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국내 생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두 번째 공장 건설에 나섰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다.
빈패스트는 8일(현지시각) 중부 하띤성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은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로, 기존 하이퐁 공장과 동일한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새 공장에서는 주로 VF 3 및 VF 5 모델을 생산하여 국내 판매와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빈패스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빈그룹의 응우옌 비엣 꽝 부회장은 "국제 시장에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생산 시설 확충은 빈패스트의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빈패스트는 올해 3분기 순손실을 줄이는 등 실적 개선을 이루었지만, 연간 판매 목표 달성에는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새로운 공장 가동을 통해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함으로써 목표 달성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빈패스트는 베트남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인도에도 조립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의 경우 2028년으로 개장 시기를 연기했다. 이처럼 빈패스트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전기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