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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EV 보조금 폐지 공약,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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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EV 보조금 폐지 공약, 캐나다 자동차 시장에 ‘찬물’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2-12 11:15

제너럴 모터스의 캐나다 오샤와 자동차 조립 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제너럴 모터스의 캐나다 오샤와 자동차 조립 공장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전기자동차(EV) 보조금 폐지 공약은 캐나다의 전기 자동차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각) 리소스웍스가 보도했다. 특히, EV 전환에 적극적인 브리티시 컬럼비아주(BC주)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산 전기차를 보호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북미 자동차 산업의 상호 연결성을 고려할 때 캐나다의 EV 채택 목표 달성을 어렵게 만들었다.

미국 연방 정부의 EV 보조금 폐지는 캐나다 연방 및 지방 정부의 EV 산업 지원 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캐나다 연방 정부는 5,000달러의 EV 구매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며, BC주는 CleanBC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인해 EV 가격이 상승하고 공급이 감소할 경우, 이러한 지원 정책의 효과는 반감될 수 있다.

BC주는 캐나다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EV 시장을 개척해 온 지역 중 하나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BC주의 EV 전환 계획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 특히, 미국의 보조금 폐지와 함께 캐나다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될 경우, 캐나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이는 곧 EV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는 EV 충전 인프라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테슬라와 GM과 같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생산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공공 충전소 확충에 대한 투자 감소로 이어져, 소비자들의 충전 불안을 심화시키고 EV 판매를 저해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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