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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바이두 합작회사 지웨, 재정난에 구조조정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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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바이두 합작회사 지웨, 재정난에 구조조정 돌입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2-13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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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웨 07
지리 자동차와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의 합작 회사인 지웨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각) 카뉴스차이나가 보도했다. 2021년 설립된 지웨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전기자동차를 개발하여 중국 전기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판매 부진에 시달리며 결국 자금난에 봉착했다.

2024년 11월까지 지웨의 누적 판매량은 14,000대를 밑돌며 목표치에 크게 못미쳤다. 이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BYD 등 강력한 경쟁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지웨는 자동차 판매 허가를 받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이후에도 판매량이 저조하여 재정 상황이 악화되었다.

지웨는 현재 직원들에게 사회보장금을 지불할 자금이 없는 상황이며, 일부 직원들은 급여와 연말 보너스를 받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웨는 핵심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판매 및 서비스 역량을 개선하며, 중복되는 부서를 통합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지웨 CEO 샤이핑은 직원들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회사가 기업가 정신의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선언하며, 핵심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함께 단기적인 재무 성과를 개선할 수 없는 프로젝트는 과감하게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웨가 생존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웨가 처음부터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기보다는 바이두의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는 실험적인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판매 부진이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자금난이 심각해지면서 생존을 위한 절박한 상황에 놓였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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