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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유럽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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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전기차 충전 인프라 유럽 1위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12-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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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가 유럽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가 가장 잘 구축된 국가로 떠올랐다. 터키 에너지 시장 규제 기관(EPDK)의 무스타파 일마즈 회장은 16일(현지시각) 터키가 현재 유럽에서 전기자동차당 소켓 전력과 고속(DC) 소켓 수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년 동안 터키의 전기차는 6000대에서 15만4000대로 급증했으며, 충전 소켓 수도 3000개에서 2만6000개로 크게 늘었다. 특히, 충전 네트워크의 3분의 1이 고속 충전이 가능한 DC 소켓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터키 정부는 2025년까지 탄소 순제로 달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기차 충전에 사용되는 전력의 4분의 3을 재생 에너지로 공급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모든 전기차가 재생 에너지로만 운행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또한, 충전 서비스 제공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부실 기업의 면허를 취소하는 등 시장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과 함께 민간 부문의 참여도 활발하다. 2022년 4월에는 5개에 불과했던 충전 서비스 제공 회사가 현재 169개로 늘어났다. 이는 터키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이다.

터키 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130만 대, 충전소 14만2000개를 보급하고, 2035년까지 전기차 330만 대, 충전소 27만3000개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실제로 터키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3년 11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터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에 힘입어 포드, 토요타, 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터키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터키는 연간 전기차 생산 능력을 100만 대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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