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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GM '운전대 센서' 결함 주장 관련...정식 조사 '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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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NHTSA, GM '운전대 센서' 결함 주장 관련...정식 조사 '불허'

유명현 기자

기사입력 : 2021-03-18 13:25

2007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SUV(Chevrolet Trailblazer SUV). 사진=autoblog이미지 확대보기
2007년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SUV(Chevrolet Trailblazer SUV). 사진=autoblog
미국 자동차 안전규제 당국이 약 77만8000대의 구형 제너럴모터스(GM) 차량에 사용된 스티어링 센서(steering sensor)의 결함과 관련해 증거를 살펴봤지만, 정식 조사는 불허했다.

스티어링 센서는 자동차가 진행방향을 바꾸기 위해 앞바퀴의 회전축 방향을 바꾸는 장치를 감지하는 센서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최근까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SUV(Chevrolet Trailblazer SUV)의 추락으로 사망한 여성의 남편이 GM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과 관련된 자료를 살펴봤다.

사고사는 지난 2007년 발생했다. 소송을 제기한 남성은 자동차의 조향 센서 때문에 사고가 발생했다며, 자동차 제조업체가 부품의 결함을 알고도 이를 운전자들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관련 소송은 2016년 조지아 현지 법원에 접수돼 진행중이다. GM은 고소인의 이같은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또 안전 규제 기관인 NHTSA의 결정에 대해서도 언급을 회피했다.

소송을 대리하고 있는 랜스 쿠퍼(Lance Cooper) 변호사는 2020년 2월 NHTSA에 GM이 센서 관련 문제에 대해 적시에 경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퍼 변호사는 앞서 GM이 수백만 대의 점화 스위치 결함 차량을 리콜하지 않은 사실을 폭로하기도 했다.

지난 1월 28일 NHTSA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공식적인 조사를 이끌어내기에는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쿠퍼가 문제를 제기한 차량은 2011년 9월 미국 규정이 전자 제어 주행 안정 장치(electronic stability control)를 의무화하기 전에 제작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서는 GM의 전자식 주행안전 제어장치 시스템인 스태빌리 트랙(StabiliTrak)의 핵심 부품이다. 스태빌리 트랙은 운전자가 통제력을 잃고 충돌하는 것을 피할 수 있도록 브레이크와 엔진 출력을 조절해 위급한 상황에서 차량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쿠퍼는 수사를 진행하지 않기로 한 NHTSA의 결정에 실망했다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그는 "센서 고장과 전자 제어 주행 안정 장치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 위험은 의문의 여지 없이 자동차 안전과 관련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터가 소송에 제출한 수백 페이지의 문서를 검토한 결과 GM은 지난 2007년부터 제조 결함 차량을 리콜하지 않고 있다.

이에 GM측은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조향 센서 결함으로 스태빌리 트랙이 작동하지 않는 것은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GM 직원들은 "스티빌리 트랙이 작동되지 않아도 운전자는 방향과 브레이크를 조절할 수 있어 안전하다"고 증언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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