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공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올해 1분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완성차 판매지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 수준에 접근하고 있을 정도다.
WSJ에 따르면 GM과 도요타, 포드, 혼다, 닛산, 현대 등 미국 시장에서 올해 1분기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모두 크게 증가했다.
소비 증가와 유동성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반도체 부족 등 공급체인 불안정은 판매지수 회복에 악영향을 미칠 위협 요인이라고 WSJ은 전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워드 인텔리전스(Wards Intelligenc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수 시장에서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3%포인트 상승했다.
3월의 경우 1680만대의 완성차가 판매돼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사실상 회복했다.
자동차 데이터 분석업체 모터 인텔리전스(Motor Intelligence) 올해 1월과 2월 완성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기 3.3%, 13% 낮다고 밝혔다.
때문에 이같은 판매 회복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축됐던 경기의 부분적 회복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완성차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현대차는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할인율을 낮추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엔 할인율이 컸지만, 이제는 오히려 판매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1분기에 신형 차량의 평균 판매가는 3만7312 달러로 역대 분기 평균으로는 최고를 기록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