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가 말레이시아에서 현지 판매사와 조인트 벤처(JV·합작법인)를 설립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와 레저용차량(RV) '카니발' 등 일부 차량을 생산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유통 업체 '버마즈 오토(Bermaz Auto)'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JV '기아 말레이시아 비상장회사(KMSB:Kia Malaysia Sdn Bhd)'를 설립했다.
KMSB는 기아에서 셀토스와 카니발을 반조립 상태(CKD)로 들여와 완제품으로 조립한다. 생산된 물량은 향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자동차가 올해 3분기 아시아·태평양권역본부를 말레이시아에서 인도네시아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차·기아 동남아 시장 전략에서 말레이시아 비중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이번에 기아가 현지에 반조립 공장을 세우기로 하면서 말레이시아가 잠재적 생산 허브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기아는 버마즈 오토를 현지 차량 유통사로 선정했다. 해당 업체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에서 완성차 소매 사업과 사후 서비스(AS) 사업을 해온 회사로 향후 기아 차량을 소비자에게 판매하고 AS 업무를 수행한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