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올해 상반기 자구노력과 수출 증대를 힘입어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을 대폭 줄이면서 경영정상화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쌍용차는 상반기(1~6월) 판매 7709대, 매출 1조4218억원, 영업손실 591억원, 당기 순손실 303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는 18.3%, 매출은 23.8% 증가한 수치다. 반면, 영업손실과 당기 순손실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실적은 판매 회복세와 함께 제품 믹스 변화에 따른 매출 증가와 지속되고 있는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로 재무구조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된 것이 주효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1만8619대)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판매는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으며, 뉴 렉스턴 스포츠&칸 등 제품개선 모델의 판매호조에 따른 제품 믹스 변화로 23.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지난 5월에 6년 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한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7% 나 증가하는 등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8000대 판매를 넘어서는 상승세를 이끌었다.지난 6월 출시되며 5만대가 넘는 사전계약 대수를 기록한 토레스의 인기도 한몫했다.
손익실적도 비용 절감 효과가 배가 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1779억원에서 591억원으로, 당기 순손실은 1805억원에서 30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영업손실은 쌍용차 기업회생절차 돌입 이전인 2018년 상반기(387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며, 당기 순손실 역시 2017년 상반기(179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 등 판매 물량 증가와 함께 자구노력을 통해 손익도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지난 7월 출시된 토레스가 시장에서 호평받으며 판매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총력 생산체제 구축을 통해 판매 물량을 증대하고 재무구조 역시 한층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