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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미쓰비시 연합체 출범.. 토요타·테슬라·BYD 넘어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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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닛산·미쓰비시 연합체 출범.. 토요타·테슬라·BYD 넘어설까

일본 자동차 업계 2, 3, 4위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빅뱅’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 개발 등 위한 연합체 구축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시대 등 글로벌 시장 파장 예고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8-02 08:39

혼다와 닛산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혼다
혼다와 닛산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혼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2, 3, 4위를 다투는 혼다, 닛산, 미쓰비시가 전동화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한 공동 전선을 구축했다.

1일(현지시각) 혼다와 닛산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며,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향한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미쓰비시도 연합체 참여를 선언했다.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자동차에 빠르게 접목되면서, 소프트웨어가 자동차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닛산과 혼다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플랫폼 개발을 위한 협력을 통해,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토요타, 테슬라, BYD와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어떤 분야에서 협력하나


혼다, 닛산, 미쓰비시는 배터리, 전자축, 상호 차량 보완, 에너지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배터리 부문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모듈의 사양을 공통화하고, 혼다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을 통해 닛산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자축은 ‘e-Axle’의 핵심 부품인 모터와 인버터를 공유하여 차세대 전기차에 적용한다. e-Axle, 일렉트릭 액슬(Electirc Axles)은 내연기관의 엔진 및 변속기를 대체하는 EV와 PHEV 적용 전동식 동력 발생 장치다.

3개사는 상호 차량에 보완할 모델과 지역을 정하고, 공동으로 운영할 제품 검토 시스템을 구축한다. 에너지 서비스 분야에서도 충전, 에너지 장비,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서비스, 충전 서비스 등 일본의 에너지 서비스와 자원 순환 분야에서 협력한다.



토요타, 테슬라, BYD를 노린다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테슬라를 비롯한 BYD 등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의 급부상과 중국 배터리 업체들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혼다, 닛산, 미쓰비시의 연합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볼 수 있다. 세 회사는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며,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연합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토요타, 테슬라, BYD를 따라잡고, 나아가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것이다. 세 회사는 공동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연합체와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


혼다, 닛산, 미쓰비시의 연합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세 회사의 협력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한번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토요타, 테슬라, BYD 등 기존 강자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넘어야 할 산과 건너야 할 강도 많다. 이번 연합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각 회사의 고유한 기술과 문화를 조화롭게 통합하고, 효율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

혼다, 닛산, 미쓰비시의 연합은 일본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들의 협력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일본 자동차 산업의 부활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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