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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토요타 손잡고 2028년 수소 연료전지 차량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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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토요타 손잡고 2028년 수소 연료전지 차량 양산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9-06 08:31

올리버 집세 BMW 회장(오른쪽)과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 사진=BMW
올리버 집세 BMW 회장(오른쪽)과 사토 고지 토요타 사장. 사진=BMW
BMW가 6일(현지시각) 토요타와의 협력을 통해 2028년에 수소 연료전지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첫 번째 차량을 양산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BMW는 구체적인 차종을 밝히지 않았지만, 견인 능력이 배터리 전기자동차의 약점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SUV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실제로 BMW는 이미 100대 한정으로 iX5 Hydrogen 모델을 선보이며 수소 파워트레인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BMW는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배터리 전기차와 동일한 플랫폼에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두 기술이 서로 경쟁 관계가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라고 설명했다. 배터리 전기차가 단거리 주행과 가벼운 차량에 적합하다면, 수소 연료전지 차량은 장거리 주행, 무거운 짐 운반, 견인 등에 더 적합하다는 것이다.

BMW의 2024 iX5 수소 프로토타입. 사진=BMW
BMW의 2024 iX5 수소 프로토타입. 사진=BMW


BMW는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인 Neue Klasse에 수소 탱크와 연료 전지를 탑재하여 수소 연료전지 차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토요타의 3세대 연료 전지 스택을 사용하여 제작 비용을 50% 절감하고 주행 거리를 20%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수소 연료전지 차량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충분한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다. BMW는 일본, 한국, 중국 등에서 수소 충전소 건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유럽 연합 역시 수소 충전소와 전기차 충전소를 동시에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가 미래 에너지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지만, 개인 운송 수단에서 수소가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이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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