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리비안은 미국 일리노이주로부터 8억2700만달러(한화 1조1000억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이 자금은 R2로 알려진 차세대 전기 자동차 제조 공장 확장과 인프라 구축, 직원을 위한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강화에 사용된다.
리비안은 3일(현지시각) 일리노이주 상무경제기회부가 ‘인센티브 패키지’을 배정할 것이라는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공장 확장은 ‘몇 달 안에’ 시작될 예정이다.
이번 자금 지원 발표는 리비안이 중형 R2 SUV를 공개한 지 불과 두 달 만에 나온 것으로, 이 SUV는 2026년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판매 가격은 4만5000달러(한화 6100만원)부터 시작된다. 리비안은 R2와 동일한 EV 플랫폼으로 R3라는 해치백도 제작한다.
리비안은 당초 조지아에 있는 50억달러(한화 6조8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공장에서 R2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 3월 R2 행사에서 이 계획 대신 R1T 픽업, R1S SUV 및 상업용 전기 밴을 만들고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R2를 생산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리비안은 조지아 공장을 선택하지 않기로 한 결정으로 R2 SUV의 생산 일정을 앞당기고 20억 달러(한화 2조7000억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리비안은 조지아에 공장 건설에 집중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속적인 손실과 생산 규모 확대 어려움으로 차세대 차량에 대한 계획을 다시 고려하게 됐다.
리비안은 조지아에 공장을 지을 경우 15억달러(한화 2조원)의 지원금을 받게된다. 이 금액은 조지아주 역사상 가장 큰 ‘인센티브 패키지’로, 2028년 말까지 7500명을 고용하고 평균 연봉 5만6000달러 지급 등 리비안과 ‘유지 관리 계약’이 포함되어 있다.
리비안은 연간 유지 관리 비용이 80% 미만일 경우 조지아주 및 공동개발당국(JDA)에 지급한 보조금의 일부를 상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