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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W12 엔진 시대 막 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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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틀리, W12 엔진 시대 막 내리다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07-30 11:17

W12 엔진(메인), 벤틀리 컨티넨탈 GT(박스) 사진=벤틀리
W12 엔진(메인), 벤틀리 컨티넨탈 GT(박스) 사진=벤틀리
벤틀리의 W12 엔진 시대가 끝났다. 최근 벤틀리는 크루(Crewe) 공장에서 마지막으로 제작된 6.0리터 12기통 엔진이 생산됐음을 발표했다. 이날 벤틀리 엔진 제조 팀은 과거의 추억을 되새겼다.

W12 엔진은 정확히 21년 동안 벤틀리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엄밀히 말하자면, 그보다 조금 더 오래됐다. 이 엔진은 폭스바겐에 의해 개발됐으며, 처음으로 2001년 아우디 A8에 탑재됐다. 하지만 벤틀리가 사용한 버전은 2003년 컨티넨탈 GT에 등장하면서 두 개의 터보차저를 장착하게 됐다. 그 후 20년 동안 이 엔진은 벤틀리의 모든 모델에 사용됐으며, 더 높은 출력을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됐다. 초기에는 552마력과 479lb-ft의 토크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바투르(Batur) 모델에서 740마력과 737lb-ft의 토크를 내며 놀라운 인상을 심어준다.

W12 엔진 생산은 끝났지만, 이 엔진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벤틀리는 이 엔진이 2003년 이후로 10만대 이상 제작됐으며, 현대 시대에서 가장 성공적인 12기통 엔진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두 개의 V6 엔진을 합친 형태인 W12는 전통적인 V12보다 훨씬 짧은 길이를 자랑한다.

벤틀리의 연구개발 이사인 마티아스 라베(Matthias Rabe) 박사는 "W12 엔진은 우리 차와 비즈니스를 놀라운 속도로 발전시켰으며, 브랜드 역사상 가장 중요한 혁신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은 우리 연구개발 및 제조 동료들이 매우 자랑스러워해야 할 개발 여정의 끝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W12를 대체할 벤틀리의 새로운 플래그십 엔진은 트윈 터보차저 4.0ℓ 하이브리드 V8이다. 이 엔진은 엔진과 변속기 사이에 전기 모터가 설치돼 총 출력 779마력과 738lb-ft의 토크를 자랑한다. 이 엔진은 올해 말 출시되는 2025 벤틀리 컨티넨탈 GT 스피드 모델과 함께 데뷔할 예정이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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