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사이버트럭 배송을 일시 중단한다고 자동차 전문매체 드라이빙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이버트럭 배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됐고, 이는 테슬라 전 세계 직원의 10%를 해고할 계획이라는 소식과 함께 전해졌다.
배송 지연 이유 불명
사이버트럭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주말에 소셜 미디어를 통해 테슬라로부터 "차량 준비와 관련하여 예상치 못한 지연이 발생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연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되지 않았다. 일부 구매 고객들은 배송이 4월 20일에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도하지 않은 가속 의혹
일부에서는 이번 배송 중단이 의도하지 않은 가속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최근 사이버트럭 소유자는 가속 페달 커버가 헐거워져 대시보드 아래에 걸린 후 틱톡에 영상을 올렸다. 4월 초에는 다른 사이버트럭 운전자가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늦춰지지 않아 기둥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NHTSA 조사
2020년 미국 도로교통안전청(NHTSA)은 모델 X, S, 3 차량 3대 소유자로부터 차량이 스스로 가속하고 110건의 충돌과 52건의 부상이 발생했다는 청원을 받았다. NHTSA는 처음에는 청원을 거부했지만, 2023년 랄프 네이더(Ralph Nader)가 설립한 자동차 안전 센터(The Center for Auto Safety) 웹사이트에 논문이 게재된 후 조사를 재개했다. 이 논문은 문제가 차량 인버터의 설계 결함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 근무 시간 단축
비즈니스 인사이더(Business Insider)에 따르면, 사이버트럭과 모델 Y를 생산하는 테슬라 오스틴 기가팩토리 직원들에게 이달 15일부터 주간 근무 시간이 12시간에서 11시간으로 단축된다는 메모가 전달 됐다. 야간 근무 시간은 10.5시간으로 유지된다. 하지만 이 조치가 글로벌 고용 감축과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사이버트럭 배송 중단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전 세계 인력 10% 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발행한 내부 메모에 따르면, 테슬라는 "경쟁이 치열한 시장과 가격 전쟁에서 수요가 부족"함에 따라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다. 2023년 12월 말 기준 테슬라는 전 세계적으로 14만473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메모에는 해고될 정확한 인원 수는 명시되어 있지 않지만, 머스크는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해 회사의 모든 측면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테슬라, 2024년 판매 둔화 예상
테슬라는 4월 말에 분기별 수익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2024년에는 판매 둔화가 예상된다. 또한 이전에 소매 가격이 2만5000달러 미만인 저렴한 테슬라 모델 2에 대한 계획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저렴한 테슬라 차량인 모델 3의 기본 버전은 미국 구매자 기준 3만8990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