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중국의 거대 자동차 기업 광저우 자동차 그룹(GAC)이 2025년 호주 시장 진출을 확정했다고 7일(현지시각) 카세일즈가 보도했다.
GAC는 토요타와 합작 투자한 아이온(Aion) 브랜드를 통해 전기차를, GAC 브랜드를 통해 플러그리스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출시할 예정이다.
주요 출시 모델은 아이온이 내년 소형 전기 해치백, GAC는 토요타 가솔린 전기 기술이 탑재된 GS8 하이브리드와 ES9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고려 중이다.
대형 SUV는 인기 있는 일본과 한국의 패밀리 왜건 토요타 클루거(Toyota Kluger)와 기아 쏘렌토(Kia Sorento)와 크기가 동일하며, 7개의 좌석 그리고 신차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장식을 갖추고 있다.
GAC GS8은 이미 도로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 76/100이라는 훌륭한 평가 점수를 받았다.
새 모델 가격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부분 중국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GAC 제품 포트폴리오에도 소비자 구매를 유도할 ‘매력적 가격대’가 제시 것으로 예상된다.
GAC와 아이온(Aion) 차량 모두에 대한 현지 유통과 애프터 서비스 지원은 공식 수입업체인 AGA 호주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AGA 호주는 아직 공식적으로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AGA 최고 운영 책임자(COO) 찰스 라우(Charles Lau)는 카세일즈(Carales)와 인터뷰에서 “GAC와 아이온은 2025년 비슷한 시기에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온이 순수 전기 BEV를 담당하는 반면, GAC는 PHEV와 HEV를 대표할 것”이라며, “GAC는 거의 20년 동안 토요타의 합작법인(JV)이였으며, 일부 국내 모델은 차량에 토요타 하이브리드 시스템(THS)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전기차(EV) 부문에서 세계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는 GAC은 아시아, 중앙아메리카, 중동 및 러시아 전역에서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호주에서 전 범위의 EV를 출시할 계획이다.
GAC와 아이온은 올해 또는 내년 호주에 매장을 설립할 최소 6개의 새로운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하나가 될 것이며, 기존 브랜드인 MG, BYD, LDV, GWM, Chery 및 JAC를 포함하여 전체 중국 브랜드 수가 최소 12개가 될 것으로 보인다.
MG는 이미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BYD와 Chery(향후 출시될 Jaecoo 프리미엄 브랜드 포함)는 곧 호주에서 가장 인기 있는 5대 자동차 브랜드에 속할 전망이다.
1970년대 이후 토요타, 마쯔다, 닛산과 같은 일본 브랜드의 급격한 성장과 1990년대 이후 한국 브랜드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시장 성공을 고려하면 중국 브랜드의 저렴한 모델이 향후 10년 동안 주류 세대의 대명사가 될 수 있다.
호주는 오랫동안 세계에서 가장 성숙하고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시장 중 하나였으며,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아시아와 가깝고 안전 및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엄격해 유럽과 북미 수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이상적인 테스트베드가 되었다.
중국 브랜드는 일반적으로 EV와 하이브리드에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2025년부터 호주 최초의 신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이 발효됨에 따라 호주 자동차 시장을 더욱 뒤흔들 수 있는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