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필리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며, 첫 번째 매장 건설에 돌입했다고 24일(현지시각) 테슬라라티가 보도했다.
최근 마닐라의 타구이그 시 업타운 보니파시오 쇼핑 지구에서 테슬라 매장 건설을 알리는 데칼이 발견되었다. 이 지역에서는 이미 테슬라의 영업 및 서비스 직원 채용이 진행 중이며, 현지 언론은 테슬라가 올해 말부터 필리핀에서 차량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첫 번째 매장은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서비스 센터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필리핀에서 공개한 채용 공고 대부분이 서비스 관련 직무인 점을 미루어볼 때, 이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다.
뿐만 아니라, 해당 쇼핑 센터에는 이미 다수의 전기차 충전소가 설치되어 있으며, 조만간 테슬라 슈퍼차저도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필리핀 전역에 걸쳐 테슬라 차량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테슬라는 이미 주변 국가들에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태국, 한국에 이어 1년 전에는 일본, 싱가포르, 대만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를 운영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 역시 지난 2월 필리핀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테슬라와 함께 필리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테슬라는 이미 일부 에너지 제품을 필리핀에 공급하며 현지 커뮤니티의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한 바 있다.
테슬라의 필리핀 진출은 현지 전기차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와 첨단 기술력은 필리핀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테슬라의 진출은 다른 전기차 제조사들의 경쟁을 촉발하고, 필리핀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테슬라의 진출이 필리핀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고가 정책이 필리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충분한 충전 인프라 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테슬라의 판매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테슬라의 필리핀 진출은 단순히 한 기업의 시장 진출을 넘어, 필리핀의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테슬라가 필리핀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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