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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버튼 감소, 야간 주행 안전 위협" 주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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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 버튼 감소, 야간 주행 안전 위협" 주장 제기

화면 통합으로 인한 조작 불편성 비판 이어져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4-12-3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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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르쉐
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신차에서 물리적 버튼이 점점 사라지면서 야간 주행 중 실내 조명 조절 기능마저 불편해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용 절감을 이유로 물리적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 통합 방식을 선호하면서, 이로 인해 운전 중 조작 편의성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간 주행 시 실내 조명 문제로 가중되는 불편함

과거부터 강한 빛이 야간 시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적당히 조절된 실내 조명은 계기판과 주요 컨트롤을 알아볼 수 있도록 하면서도, 과도한 눈의 피로를 방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서 실내 조명 밝기 조절 기능이 대부분 터치스크린이나 디지털 메뉴로 이동하면서 운전 중 접근성이 크게 저하됐다.

특히, 리뷰에서는 다양한 조명이 설치된 최신 차량에서 밝기 조절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일부 차량에서는 특정 조명 요소마다 별도의 조절 옵션이 제공돼 사용자의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계기판과 센터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따로 설정해야 하는 경우도 많아, 조작 시간이 늘어나고 안전성도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버튼의 부활 필요하다" 목소리 커져

일부 자동차 브랜드는 고객들의 불만에 대응해 버튼을 재도입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신차 평가 프로그램(Euro NCAP) 역시 터치스크린 중심의 조작 시스템이 운전자 안전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판단, 물리적 컨트롤 부재에 대한 점수를 낮출 방침을 발표했다.

과거 사브(Saab)의 "나이트 패널" 버튼은 필요 없는 정보를 차단해 야간 주행 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했고, BMW는 눈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 부드러운 빨간색 조명을 사용했다. 이는 야간 주행 안전성을 위한 선구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기술 발전 속에서도 유지돼야 할 기본적인 편의성

최근 일부 제조사들은 여전히 물리적 밝기 조절 장치를 유지하고 있다. GM은 실내 조명 밝기를 물리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며, 최저 설정 시 눈부심 없는 최소 조명을 구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야간 주행 시 과도한 실내 조명과 조작의 불편함이 불필요한 사고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강력한 전조등으로도 충분히 어려운 야간 주행에서 실내 조명까지 관리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비용 절감이 아닌 안전성 중심의 설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량 기술이 발전할수록 운전자 편의성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버튼의 부활이 새로운 소비자 만족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육동윤 글로벌모터즈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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