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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색 조명=자율주행 차량”.. 메르세데스-벤츠, 독일서 사용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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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색 조명=자율주행 차량”.. 메르세데스-벤츠, 독일서 사용 승인

테스트 목적으로 2028년 7월까지.. 자율주행 커뮤니케이션 새 표준 제시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5-03-07 10:08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 청록색 마커 조명을 승인 받았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 청록색 마커 조명을 승인 받았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조명의 미래가 단순한 기능성을 넘어, 첨단 기술과 안전성을 결합한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6일(현지시각) 카스쿠프는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최초로 자율주행 차량에 청록색 마커 조명을 사용하는 것을 독일 교통당국으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승인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 자율주행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표준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도입하는 청록색 조명은 차량이 자율주행 모드로 작동 중임을 다른 도로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이는 교통 당국과 경찰이 시스템 상태를 쉽게 인식하고, 운전자가 조건부 자동 주행 중에 다른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EQS 프로토타입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청록색 조명은 헤드라이트, 테일라이트, 사이드 미러에 통합되어 자율주행 모드 활성화 시 지속적으로 점등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청록색이 기존 차량 조명 및 교통 신호와 명확하게 구별되어 시인성이 뛰어나고, 다른 도로 사용자가 빠르게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청록색은 생리적 및 심리적 요인 모두에서 다른 색상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이는 청록색이 자율주행 시대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강력한 근거가 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대 95km/h의 속도에서 조건부 자동 주행을 허용하는 레벨 3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에서는 고속도로의 오른쪽 차선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청록색 조명은 이러한 첨단 시스템과 결합하여 운전자와 주변 도로 사용자 모두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기술책임자 마르쿠스 셰퍼는 "마커 라이트의 사용과 차량과 주변 환경 간의 통신은 메르세데스-벤츠의 다음 진화적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은 테스트 목적으로 부여되었으며, 2028년 7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이 기간 동안 청록색 조명의 성능과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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