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 젠슨 황 CEO가 GTC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출처:엔디비아 유튜브
엔비디아가 17일부터 21일까지 개최한 GTC 컨퍼런스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엔비디아는 단순한 칩 제조업체를 넘어, 자동차 제조사와 자율주행 기술 기업들에게 자율주행 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플랫폼과 솔루션을 소개했다. 핵심은 '옴니버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현실과 가상 세계의 융합이다. 옴니버스는 복잡한 AI 기반 가상 환경을 구축하여 자율주행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공장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실제 도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가상 환경에서 미리 경험하고, 자율주행 시스템의 안전성과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하는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드라이브 AGX', '드라이브 오린 SoC', '드라이브 토르 SoC'를 선보였다. 각 플랫폼은 센서 데이터 처리, 레벨 4 자율주행, 생성형 AI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며,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드라이브 토르 SoC'는 생성형 AI를 활용하여 자율주행, 조종석 기능, 인포테인먼트 등 차량 내 모든 기능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제너럴 모터스(GM), 가틱(Gatik), 플러스(Plus), 토크(Torc), 볼보(Volvo) 등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 내용을 발표하며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제너럴 모터스(GM)
GM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코스모스를 활용하여 AI 제조 모델을 훈련하고 차세대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드라이브 AGX를 자율주행 차량의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채택하여 미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차량 내 안전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가틱(Gatik)
자율주행 트럭 회사 가틱은 드라이브 토르를 기반으로 드라이브 AGX를 개발하여 트럭의 AI 두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월마트, 크로거, 타이슨 푸드 등 고객사를 대상으로 레벨 4 자율주행 트럭을 상용화한다.
플러스(Plus)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플러스는 코스모스 월드 기반 모델을 사용하여 자율주행 시스템 '슈퍼드라이브'의 테스트와 개발을 가속화한다. 또한, 드라이브 AGX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시각 언어 모델 등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토크(Torc)
자율주행 트럭 회사 토크는 드라이브 AGX, 드라이브 오린, 드라이브OS 등 엔비디아의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하여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작업하고 있다.
볼보(Volvo)
볼보는 엔비디아 블랙웰 GPU를 활용하여 공기역학 시뮬레이션을 수행하고, 새로운 전기차 EX90의 설계를 최적화했다. 이를 통해 차량의 공기 저항을 줄이고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엔비디아는 이번 GTC 컨퍼런스를 통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핵심 플랫폼과 솔루션을 제시하고, 주요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자율주행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엔비디아의 기술은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