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이정태 기자] 아마존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회사 죽스(Zoox)의 차량 두 대가 갑작스러운 급제동으로 오토바이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미국정부고속도로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13일(현지시각) 웹사이트에 게시한 공고를 통해 죽스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사고와 관련된 것이다.
두 사고 모두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던 죽스의 토요타 하이랜더 SUV가 갑자기 급제동을 걸어 뒤를 따르던 오토바이가 추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한 명의 오토바이 운전자가 경미한 부상을, 다른 사고에서는 죽스의 안전 운전자가 부상을 입었다.
NHTS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죽스의 자율주행 시스템 성능과 보행자 및 취약한 도로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횡단보도 통과 시스템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 특히 죽스의 독특한 디자인으로 인해 기존의 연방 안전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죽스는 NHTSA의 조사에 협력하고 있으며, 투명성과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죽스는 또 모든 차량에 인간 안전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2020년 10억달러(한화 1조3600억원) 이상의 가격으로 죽스를 인수한 후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죽스는 2023년 캘리포니아에서 직원 셔틀 운행을 시작했으며, 앞으로 상용화 사업을 지속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NHTSA 조사가 죽스의 자율주행 택시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줌은 차량 설계나 운영 방식을 개선해야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