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의 자율 주행 책임자 조첸 하브(Jochen Haab)는 테슬라의 공격적 자율 주행 기술 출시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3일(현지시각) 드라이브와 인터뷰에서 “단계적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며,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브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이 과도한 약속과 미달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테슬라의 ‘시끄러운 마케팅’이 일부 운전자들이 시스템의 실제 능력을 과대평가하여 위험한 행동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율 주행 기술 개발에 있어 보다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회사는 레벨 3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훈련된 직원만을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하브는 “우리는 위험을 처리한 다음 단계를 밟는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현장 검증을 하고, 우리가 고객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의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한 신뢰도 점점 식고있다. JD 파워의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자율 주행차에 대한 신뢰를 잃고 덜 주고 있으며, AAA 조사에서는 미국인의 68%가 자율 주행차를 두려워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완전 자율 주행’이라는 잘못된 마케팅을 통해 대중이 불완전하고 위험한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자의 신뢰를 실추시키고, 자율 주행 기술의 미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