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GM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자율주행 자회사 크루즈의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하고, 개인용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GM은 10일(현지시각) 크루즈 사업부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고, 이 사업부를 더 넓은 기술 팀에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로보택시 시장에서의 어려움과, 자본 배분 우선순위 변화, 그리고 로보택시 사업 성장에 필요한 막대한 시간과 자원 등을 고려한 결정이다.
GM CEO 메리 바라는 “크루즈는 로보택시 사업으로 가는 길에 있었지만, 로봇 택시를 운영하려면 자동차뿐만 아니라 운행하기 위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신 개인 차량에 사용할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한 이후 지속적으로 투자해왔지만, 최근에는 사업 성과 부진과 함께 투자 축소를 결정했다. GM은 크루즈의 외부 투자자 지분을 모두 인수하여 크루즈를 완전히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크루즈의 기술과 인력을 GM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크루즈는 2023년 10월 무인 운전을 중단하고, 국가고속도로교통안전관리국으로부터 벌금을 부과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경쟁사인 웨이모, 포니.ai 등은 이미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로보택시 시장 진출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