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개발 자회사 웨이모가 내년부터 일본 도쿄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시작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고 17일(현지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에서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해외 시장 진출이다.
웨이모는 일본 최대 택시 회사인 일본고속(Nihon Kotsu)과 협력하여 재규어 I-PACE 차량을 활용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일본고속의 운전자들은 도쿄의 주요 지역을 직접 운전하며 지도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 데이터는 웨이모의 인공지능 시스템을 학습시키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웨이모가 도쿄를 선택한 이유는 복잡한 교통 체계와 다양한 도로 환경을 갖춘 대도시로,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환경에서 테스트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규제가 상대적으로 완화되어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모는 도쿄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교통 상황과 기후 조건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또한, 일본의 GO 택시 앱과 제휴하여 향후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모의 글로벌 진출은 자율주행차 시장의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테슬라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웨이모의 도쿄 진출은 자율주행차 시장의 패권을 위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