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세계적인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지만,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는 일본, 대만, 프랑스 등에 뒤처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에너지 산업 전문매체 에너지 인텔리전스(Energy Inetlligence)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주요 경쟁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가속화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토요타는 2027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구동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대만의 프로로기움은 같은 해에 전고체 배터리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프랑스의 블루 솔루션스와 미국 스타트업 퀀텀스케이프도 독일 자동차 회사 다임러와 폭스바겐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초기 단계
반면에 중국은 수년간의 연구개발에도 불구하고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배터리 연구개발 임원은 "아직 노하우, 자재, 생산 설비, 공급망 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정부는 최근 전고체 배터리 협력 혁신 플랫폼(CASIP)을 설립하는 등 전고체 배터리 개발을 위한 정부 주도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다. CASIP에는 중국 내 주요 배터리 제조업체 6개사를 포함한 업계, 학계, 연구기관,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술 격차 해소 쉽지 않은 과제
하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전고체 배터리 기술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중국은 모든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합계가 100개 미만으로, 기술적 역량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 양산에는 고급 재료 및 생산 비용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시장 규모와 자본력, 중국의 강점
하지만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GAC 그룹은 2026년에 전고체 배터리만 사용하는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