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기업 지리의 상용차 브랜드 파리존 오토가 10년 80만km의 긴 수명을 자랑하는 새로운 상업용 배터리 '블랙 토르투스'를 공개하며 전기 상용차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배터리뉴스에 따르면 지리의 '블랙 토르투스'가 기존 배터리 대비 월등히 긴 수명으로 총소유비용(TCO)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10분 충전으로 200km 주행이 가능하며, 최대 4C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이번에 공개된 '블랙 토르투스' 배터리는 파리존 V7E 상용 밴에 처음으로 탑재될 예정이며, 이후 V6E Plus 등 다른 모델에도 확대 적용될 계획이다. 새로운 배터리를 탑재한 V7E는 CLTC 기준 305km의 주행 거리를 자랑하며, 7입방미터의 넓은 화물 공간을 제공한다. CLTC는 중국 경량 차량 테스트 주기(China light-duty vehicle test cycle)로, 중국의 항속거리 측정 표준이다.
파리존 오토는 유럽 시장을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으며, 이미 유럽의 3대 전기 카고 밴 공급업체 중 하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파리존 V6E의 첫 번째 배치가 터키로 수출되었으며, V7E 역시 유럽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 아시아 태평양, 남미, 중동에서 주문을 받아 10만 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했다.
파리존 오토는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총 9억 달러(약 1조24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