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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전기차 ‘배터리 폭발’의 진실.. 그리고 대처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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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이야기] 전기차 ‘배터리 폭발’의 진실.. 그리고 대처 방법

이정태 기자

기사입력 : 2024-08-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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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인천 청라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는 8시간 넘게 진화되지 않아 주변 차량과 시설에 큰 피해를 입히고, 주민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겼다. 이처럼 전기차 화재가 늘어나면서 '전기차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고,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차 출입을 제한하는 곳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막연한 공포감만 앞세우기에는 의문이 남는다. 과연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화재 위험이 더 높을까?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전기차 vs 내연기관차, 누가 더 위험할까


2017년 1건이었던 전기차 화재는 2023년 72건으로 급증했다. 특히 주차 중이나 충전 중 발생하는 화재 비율이 높아졌다. 이는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점은 전기차 화재가 늘어나고 있지만, 내연기관차 대비 전기차가 유독 더 자주 화재가 발생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 국토교통부와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차량 등록 대수 1만 대당 화재 건수는 내연기관차가 1.47건인 반면, 전기차는 1.32건으로 더 적었다.

2020년까지만 해도 전기차 1만대당 화재 발생건수는 1건 미만이었지만, 2021년부터 1건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이는 전기차 보급 증가와 함께 화재 발생 건수도 증가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 추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큰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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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 폭발, 오해와 진실


전기차 화재는 일반 차량 화재보다 더 큰 사회적 관심을 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알려지는 경향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전기차 배터리 폭발 장면이 자주 등장하며, 이러한 시각적 효과가 대중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쳤다.

초기 전기차 모델에서 배터리 관련 문제가 발생한 사례들이 언론에 크게 보도되면서, 전기차 전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관련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사실 확인 없이 잘못된 정보가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발생하는 전기차 사고는 대부분 배터리 폭발보다는 화재다. 열폭주 현상으로 인해 배터리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배터리 제조 기술이 발전하면서 열 안정성이 크게 향상되었고, 폭발 가능성은 현저히 줄었다. 최신 전기차에는 배터리 온도를 감지하고 이상 발생 시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등 다양한 안전 장치가 탑재되어 있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 원인은


전기차 배터리는 외부 충격에 약하다. 강한 충격으로 인해 배터리 셀이 손상되고, 내부 단락이 발생하여 화재로 이어진다. 과충전도 위험하다. 과도한 충전으로 인해 배터리 내부 온도가 상승하고, 열폭주 현상이 일어난다. 제조 불량도 원인이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한 불량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전기차 화재, 대처 어떻게


신속한 119 신고가 먼저다. 화재 발생하면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하고, 전기차 화재임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 화재 차량에서는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신속하게 대피해야 한다. 소화기 사용은 자제한다. 일반적인 소화기로는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화기 사용은 자제하고, 소방대원의 도착을 기다린다. 주변 사람들에게 화재 상황을 알리고, 위험 지역으로의 접근을 막아야 한다.


이정태 글로벌모터즈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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