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전기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BYD가 조용히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노스이스트헤럴드가 보도했다. BYD의 핵심 경쟁력은 바로 최첨단 '블레이드 배터리' 기술이다. 높은 에너지 밀도와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하는 블레이드 배터리는 이미 인도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모델에 채택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단점을 극복하고 높은 에너지 밀도와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열 폭주 위험을 크게 줄여 안전성을 높였으며, 한 번 충전으로 더 멀리 주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전기차의 성능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키려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 되고 있다.
인도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업체인 타타모터스, 마힌드라앤마힌드라, 마루티 스즈키 등은 이미 BYD의 블레이드 배터리를 채택하거나 채택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마루티 스즈키는 최근 공개한 첫 번째 전기 SUV에 BYD의 LFP '블레이드' 셀을 사용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BYD는 인도 시장에서 자사의 전기차를 직접 판매하기보다는, 현지 제조업체에 핵심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공급하며 조용히 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이를 통해 BYD는 인도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국내 제조업체와의 직접적인 경쟁을 피해갈 수 있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량의 30%를 전기차로 충당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며 전기차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 정책은 BYD와 같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의 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