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시승기]가 타보고 이런 느낌을 전해 준 차량이 있다. 바로 현대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
전기차와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등을 모두 몰아봤지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다소 생소했다. 하지만 탈수록 이 차가 왜 ‘대세’가 안됐는지에 대해 궁금했다.
그러나 시승이 끝난 뒤에는 왜 ‘대세’가 안되는지에 대한 답을 얻었다.
[리얼시승기]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타고 서울과 파주 일대 왕복 100km 이상을 달려봤다.
외관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기로도 주행이 가능하고 가솔린 엔진도 탑재돼 있어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달려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단 전기로 일정구간을 달릴 수 있다. 이후에는 전기와 가솔린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연비를 줄여준다. 한마디로 하이브리드가 되는 것이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1회 충전할 때 전기만으로 최대 46km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승차에는 거의 방전된 상태였기 때문에 전기 모드로 움직일 수 없었다.
그래서 급히 충전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봤다.
촬영 장소가 파주였기 때문에 전기 충전소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바로 파주아울렛이 생각났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파주지만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기 때문에 충전소가 있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역시 아울렛 주차장에는 전기 충전소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가입절차를 완료한 회원들에게만 공급되는 충전소였다. 이런!! 그래서 비상용으로 찾아낸 곳은 일반 220V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콘센트를 찾았다. 기둥에 붙어있는 콘센트를 경우 찾았다. 3시간을 충전해야 완충이 된다.
점심식사 시간을 이용해 1시간 30분 충전했더니 60%정도 충전할 수 있었다. 이후 30여km구간을 전기로만 달렸다. 파워풀하고 조용하고 기름 걱정 없이 즐겁게 운전했다.
그 이상 넘어가니 하이브리드 모드로 전환돼서 기름을 같이 썼지만 주행가능거리는 700km가 훌쩍 넘으니 여유 롭게 운전을 할 수 있었다.
만약 서울 도심에서 왕복 40km 이내 직장을 다니고 충전만 가능하다면 마치 스마트폰처럼 출퇴근은 전기로 하고 집에 와서 충전하고 다시 출퇴근한다면 한 달 동안 기름 한번 넣고 안 써도 된다.
하지만 주말에는 멀리 가야하니 그런 점을 감안하면 기름 한두번 넣으면 한달은 거뜬히 버틸 수 있는 그런 차가 바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전기차의 문제이듯 충전소 인프라가 아직 활발하지 않은 것이 ‘대세’가 될 수 없는 점이다. 하지만 아이오닉 플러그인 모델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연비를 충분히 아끼면서 탈 수 있는 현실적인 CAR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비가 얼마나 나왔을까?
처음 시승차를 받았을 때는 평균연비 리터당 16km였다. 충전 후 스포츠 모드, 일반 모드를 번갈아 주행하며 약100km를 타 본 결과 리터당 20km를 훌쩍 뛰어넘는 연비를 보였다.
지금껏 시승해 본 차량 중 가장 좋은 연비를 나타냈다.
가격이 문제인데 3000만원 중반대이다.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받으면 2000만원대에 구입도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서 조금 더 싸면 좋겠다.
그렇다면 그랜저 플러그인 모델은 언제쯤 나올까? 이거 나오면 진짜 대박이란 생각까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