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글로벌모터즈

[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 BMW M760Li xDrive, "사장님차든, 운전자를 위한 차든 다 만족시켜줄게!!"

메뉴
0 공유

시승기

[김대훈기자의 리얼시승기] BMW M760Li xDrive, "사장님차든, 운전자를 위한 차든 다 만족시켜줄게!!"

김대훈 기자

기사입력 : 2018-01-19 06:00

최근 국제전자제품박람회 ‘CES2018’이 마무리 됐다.

CES2018은 우리 생활에 다가올 미래 제품을 한자리에 모은 박람회로써 최근 가전제품에서 자동차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차’, ‘미래연료차’ 등 다양한 미래차를 만날 수 있었지만 현실에선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번 주 [리얼시승기]는 미래차인 듯 미래차 아닌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차 BMW ‘M760Li xDrive’를 만나봤다.
사진 = BMW M760Li xDrive 앞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BMW M760Li xDrive 앞모습

◇ 웬 7시리즈에 ‘미래차’ 타령?

우선 BMW M760Li xDrive는 BMW 차량 중 플래그십 모델로 꼽힌다. 이는 크기와 기술적인 부분 모두를 포함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바로 ‘리모콘 원격 주차’ 기능이다. 이 차량의 스마트키는 보통의 스마트키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있다.

차량 리모콘은 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연료 잔여량, 주행가능거리, 냉난방 시스템 제어, 원격 시동 그리고 원격 주차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우리나라처럼 주차 공간 폭이 좁은 경우 이 기능은 특히 유용해 보인다.

단, 원격주차기능은 전진과 후진 기능만 있을 뿐 좌·우 방향 전환이 필요한 평행 주차 또는 T형 주차는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다. 먼 미래는 아닐 듯 하지만 ‘음성’으로만으로도 모든 주차가 가능한 날도 오리라 믿는다.

이외에도 M760Li xDrive는 운전자주행보조시스템(ADAS)인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어시스턴트,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시스템, 트래픽 잼 어시스턴트를 포함하고 있다.
사진 = BMW M760Li xDrive 뒷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BMW M760Li xDrive 뒷모습
◇ BMW M760Li xDrive 이름부터 ‘끝판왕’

BMW M760Li xDrive은 6세대 7시리즈 모델이다. 여기에 차량 C필러에 표시된 ‘V12’처럼 12기통 엔진을 장착해 7시리즈 중 최상위 모델로 꼽는다.

차량 이름의 맨앞을 살펴보면 BMW의 고성능을 상징하는 ‘M’을 붙여 기존 7시리즈와 달리 업그레이드 된 성능을 보여준다.

7은 7시리즈의 약자를 나타내며 60은 6000cc 이상 모델이란 것을 알려준다. L은 롱 휠베이스, i는 가솔린 모델을 뜻하고 xDrive는 4륜구동을 의미한다.
사진 = BMW M760Li xDrive 뒷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BMW M760Li xDrive 뒷모습
◇ 외관은 BMW7 시리즈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의 외관 중 가장 독특한 점은 ‘무광’이다.

자동차 브랜드들의 플래그십 모델은 대게 유광 블랙이었다면 이번 시승 모델은 무광 블랙이라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개인적으론 훨씬 아름다워 보였다.

외관 색상을 제외하면 도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최신 7시리즈다.

전면의 키드니 그릴, 에어 브리드, 20인치 휠과 대형 디스크 등 트림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단, C필러의 ‘V12’ 뱃지와 테일 게이트에 ‘M760Li xDrive’ 이름에서만 확연한 차이를 갖는다.

◇ 성능은 무조건 좋다. 연비는 반비례란 점 잊지 말자!

보닛을 열면 엔진 덮개에 ‘M 퍼포먼스 레이스’라고 적혀있다. 또한 스티어링 휠, 타이어 휠 등 곳곳에 ‘M’이라는 뱃지를 배치시켰다. ‘잘 달릴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케 하는 모습이 곳곳에 있다.

BMW M760Li xDrive는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고작 3.7초가 걸린다. 실제 액셀러레이터에 발을 옮기면 순식간에 계기판이 반응한다. 6.0리터에 609마력, 최대토크 81.6kg·m의 성능을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7시리즈는 이제껏 쇼퍼-드리븐(chauffeur-driven)으로 일종의 사장님 차로 생각했지만 M760Li xDrive는 감각적 운동성능 때문에 오너-드리븐(Owner-Driven) 영역까지 충분히 만족시킨 듯 보인다.

물론 고출력·고성능 모델이기 때문에 연비는 당연히 좋을 수 없다. 복합연비가 6.6 ㎞/ℓ지만 운전습관에 따라 큰 차이를 볼 수 있다.
사진 = BMW M760Li xDrive 내부이미지 확대보기
사진 = BMW M760Li xDrive 내부
◇ 그래도 7시리즈 사장님 자리는?

BMW M760Li xDrive는 쇼퍼·오너-드리븐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다. 운전 즐거움을 주는 만큼 운전석 대각선에 위치한 사장님 좌석도 이 차의 즐거움을 더하는 곳이다.

우선 뒷좌석은 암 레스트에 위치한 삼성전자가 7인치 갤럭시탭이 마스터키다. 운전을 제외한 모든 동작을 이 테블릿을 통해 제어가 가능하다. 음향장치, 차양막, 선루프, 에어컨 온도, 시트 등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이 차량은 롱 휠베이스기 때문에 항공기 좌석과 같은 풋 레스트도 사용할 수 있다. 운전석 옆 보조석을 접어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다.

◇ 최첨단 기술의 낙수효과 기대

BMW M760Li xDrive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2억2330만원이다. BMW 7시리즈 최하위 트림이 약 1억 3000만원 것을 가만하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차임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BMW M760Li xDrive가 갖고 있는 강력한 성능과 풍부한 옵션을 ‘낙수효과’를 통해 다양한 BMW 라인업에 전파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대훈 기자 bigfire28@g-enews.com
<저작권자 © 글로벌모터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