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노정용 기자]
미 항공 대기업 보잉은 23일(현지 시간) 자율주행에 의한 '하늘을 나는 택시'의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보잉이 지향하는 도시 교통 혁명을 향한 작지만 중요한 첫 걸음으로 기록됐다.
보잉의 시험 제작기는 길이 9m, 헬기와 무인 항공기의 고정익기를 결합시킨 형태로 제작됐다. 22일 버니지아주(州) 머내서스에서 실시한 시험 비행에서 수직으로 이륙 후 단기간 공중 정지 동작을 테스트하고 안전하게 연착륙했다. 다만 비행 이동 시험은 실시하지 않았다.
보잉 최고경영자(CEO) 데니스 뮬렌버그(Dennis A. Muilenburg)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콘셉트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1년, 우리의 새로운 여객기는 보잉과 오로라플라이트사이언스(자회사) 팀의 혁신을 보여줬다"며, "첫 번째 비행은 안전한 '도시 항공 모빌리티(이동성)'의 미래에 중요한 진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잉은 최대 500파운드(266.8㎏)의 짐을 운반할 수 있는 '비행트럭'의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에 시험 비행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하늘을 나는 택시의 현실화를 위한 3차원 교통 통제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