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즈 노정용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최대 차량 공유업체 올라(Ola)에 3억 달러(약 3387억 원) 투자를 추진한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라와 3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 협상을 진행중이며 현재 양측이 2단계 협상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관계자는 “양사가 두 차례에 걸쳐 회담을 진행 중이며 향후 6주 이내에 결실을 볼 것”이라며 “투자 규모는 최소 2억 달러(약 2258억 원)에서 3억 달러”라고 전했다.
그는 또 “그랩의 기업가치가 60억달러(약 6조7740억 원)”이라며 “이번 협상이 현대차로서는 투자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차, 인도 전기차-차량공유사업 공략 ‘일석이조’
현대차가 올라와 투자협상에 나선 것은 인구 13억 명에 달하는 거대시장 인도를 공략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 남부 나밀나두주(州) 첸나이 인근 스리퍼룸부두르에 10억 달러(약 1조1290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를 제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인도 차량공유업체 ‘레브(Revv)’에도 1430만 달러(약 161억4470만 원)에 달하는 돈을 쏟아부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과 ‘차량공유사업 공략’ 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올라에 투자를 한 셈이다.
◇동남아 차량공유시장 공략에 고삐 죄는 현대차
외신은 현대차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 차량 호출 서비스업체 ‘그랩(Grab)’에 2억5000만 달러(약 2823억 원)를 투자한 점을 지적하며 현대차가 동남아시아 차량공유시장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
관련업계도 현대차의 그랩 투자가 투자 그 자체보다 다소 전략적 선택으로 보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그랩과의 협상을 통해 기아자동차 차량을 동남아시아 지역에 진행 중인 전기자동차사업에 포함시키는 거래를 일궈냈기 때문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