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국내에서 유일한 컨버터블(개방형) 픽업으로 넓은 개방감과 드라이빙의 재미를 더했다.
올 뉴 글래디에이터는 지난달 17일 사전계약에 돌입해 불과 2주 만에 올해 인도 가능한 300대 물량이 모두 소진돼 국내 지프 매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여러 트림(모델) 중에 국내에는 루비콘이 출시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지프 고향인 미국에서도 올 뉴 글래디에이터는 지난해 공식 출시를 앞둔 론치 에디션(출고 기념 모델) 사전예약에서 단 하루 만에 4190대가 완판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올 뉴 글래디에이터는 인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 세계가 침묵을 지키며 모든 활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가운데 캠핑과 드라이빙을 통해 힐링을 원하는 사람들의 선택도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겉모습은 여느 지프와도 다르지 않았다. 강인하면서도 기품 있는 디자인은 한눈에 봐도 지프임을 알 수 있었다.
올 뉴 글래디에이터는 지프 랭글러의 7 슬롯 그릴을 유지하면서 그릴 슬롯을 넓힌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공기 흡입력을 높여 지프가 자랑하는 탁월한 견인력을 더욱 보강했다.
키스톤(key stone: 종석) 모양을 갖춘 그릴(라디에이터 앞에 설치돼 통풍구 역할을 하는 격자 모양 구조물) 상부는 공기 저항력을 향상하기 위해 완만하게 뒤로 젖혀진 디자인을 채택했다. 밝은 흰색 조명의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전조등)와 안개등은 픽업트럭의 현대적인 모습을 더해줬다.
전방 방향 지시등은 사다리꼴의 휠 플레어 앞에 자리 잡았고 후면에는 LED 조명을 적용한 전통적인 사각 테일램프(후미등)를 갖췄다.
측면은 비 포장도로를 달릴 때 트럭베드(짐칸)를 포함한 차체 손상을 막을 수 있도록 강철 락 레일(Rock Rail)을 장착했고 디자인 측면에서도 완성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국내 유일 컨버터블 픽업 명성에 걸맞게 윈드 쉴드 프레임 상부의 4볼트 디자인을 적용해 빠르고 쉽게 접어 내릴 수 있도록 제작했다.
또한 픽업트럭의 실용성을 가늠하는 트럭베드는 세로 약 153cm, 가로 약 145cm, 높이 약 45cm의 넉넉한 크기를 자랑했다.
트럭베드 내 좌우에는 LED 라이트와 각 모서리에 고정용 고리가 있고 230V AUX 파워 아웃렛도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안쪽에는 트레일 레일 카고 매니지먼트 시스템으로 트레일 레일 세 개와 레일 내 위치를 조정할 수 있는 고리가 있어 스키, 스노보드 캐리어, 바이크 등 다양한 스포츠 기기를 실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풀사이즈 스페어타이어와 마운트는 트럭베드 바닥 아래 리어 엑슬 뒤에 있으며 17인치 알루미늄 휠 타이어가 장착됐다.
특히 루비콘 트림은 전설적인 지프 4x4 기능을 상징하는 빨간 색상의 트레일 레이티드(Trail Rated) 배지가 측면 앞쪽에 부착돼 있다.
지프의 4x4 시스템이 제공하는 기능에는 40.7도의 진입각, 18.4도의 램프각, 25.0도의 이탈각과 250mm의 최저 지상고, 최대 760mm 깊이까지 물에 들어갈 수 있으며 2721kg의 최대 견인력, 1005L의 화물과 205kg의 적재하중 등 넉넉한 적재 용량을 고루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