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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쌍용차의 혁신 '올 뉴 렉스턴' "믿고 탈 수 있는 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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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쌍용차의 혁신 '올 뉴 렉스턴' "믿고 탈 수 있는 車"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
복합 연비 11.6km/ℓ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11-25 08:19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올 뉴 렉스턴. 사진=쌍용차
더 이상의 불신은 없었다. 왠지 모를 믿음이 생겼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상황이 수긍이 됐다.

순식간에 생긴 믿음이 확신으로 바뀌는 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단 몇 분 만에 심장을 강타할 정도로 강력한 매력이 넘쳐흘렀다.

쌍용자동차가 내·외관은 물론 최첨단 기술까지 대거 새롭게 적용해 혁신적인 변화 끝에 탄생한 '올 뉴 렉스턴' 얘기다.

쌍용차는 지난 13일 인천시 영종도에 있는 더위크앤리조트에서 플래그십(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렉스턴' 미디어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시승 차량으로 준비된 '더 블랙' 모델은 행사에 참석한 모든 기자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웅장한 체구에 검은색으로 칠해진 외관이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사진=쌍용차
외장뿐만 아니라 타이어와 휠, 그리고 엠블럼까지 블랙으로 뒤덮여 있어 마치 초원 위에 앉아 있는 한 마리 독수리 같은 늠름한 위용을 뽐냈다.

올 뉴 렉스턴은 전장(차체 길이) 4850mm, 전폭(차 너비) 1960mm, 전고(차체 높이) 1825mm, 휠베이스(차축 거리) 2865mm에 이르는 거대한 몸집을 지녔다.

전면부는 중앙에 자리 잡은 다이아몬드 형태의 라디에이터 그릴이 렉스턴 특유의 장엄한 위용과 함께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특히 덩어리째 절삭 가공된 라디에이터 프레임의 견고하고 단단한 이미지에 방패 형상 패턴이 그릴 내부에 배열됐고 크롬 소재로 포인트를 줘 세련미의 정수를 보여줬다.

측면부는 리어 펜더부터 강조된 사이드 캐릭터 라인이 금방이라도 달려 나갈 듯한 역동성을 잘 나타냈으며 매끈한 A필러(자동차 전면 사이드미러가 장착된 부분)와 널찍한 D필러(SUV의 테일게이트(트렁크문) 부분) 배치가 경쾌함과 강인함의 대조를 보여줬다.

또한 올 뉴 렉스턴은 20인치 스퍼터링 휠을 적용해 플래그십 SUV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차량 후면부는 가로로 배치된 T 형상의 리어램프(후미등)를 중심으로 하단 범퍼라인을 하나의 직사각형 구도로 배치해 안정감을 줬다.

또한 루프스포일러 일체형 보조 제동램프와 리어범퍼의 듀얼 테일파이프 가니시를 통해 세련된 이미지를 부여했다.

시승 차량 '더 블랙' 모델은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하이그로시 로워 범퍼가 적용됐고 측면 디자인에는 전용 휠아치&도어 가니시와 20인치 스퍼터링 블랙휠, 하이그로시 패션 루프랙이 장착됐다.

올 뉴 렉스턴 실내.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올 뉴 렉스턴 실내. 사진=쌍용차
아울러 차량 실내는 최적의 공간 설계로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성과 적재공간을 갖췄다.

시트는 최고급 나파가죽이 적용돼 안락함을 줬고 2열은 등받이가 139도까지 젖혀져 장거리 이동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었다.

새로 디자인된 센터 콘솔에는 컵홀더 배치를 세로 형태로 바꾸고 덮개를 추가해 외관까지 깔끔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2열 탑승객을 위한 두 개 USB 포트에 12V 파워아울렛을 더해 모든 탑승객의 편의성을 도왔다.

올 뉴 렉스턴 실내.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올 뉴 렉스턴 실내. 사진=쌍용차
계기판은 화려한 그래픽으로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가 적용돼 운전 편의성을 높였다.

적재 공간은 큰 덩치답게 여유로움을 자랑했다. 기본 820리터 적재 공간은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고 2열을 접으면 1977리터까지 확보가 가능했다.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사진=쌍용차
시승은 올 뉴 렉스턴 더 블랙과 함께 80km에 이르는 영종도 해안가를 달리는 코스로 진행됐다.

출발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자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조용한 엔진음이 들려왔다. 소리는 조용했지만 발끝으로 전해져 오는 힘은 묵직했다.

발끝에 조금씩 힘을 주니 묵직한 힘과 함께 민첩한 변속이 이뤄졌다. 경쾌한 출발에 이어 다이내믹한 시승이 시작됐다.

올 뉴 렉스턴의 진가는 속도가 붙으면서 조금씩 드러났다.

부드러운 변속과 뛰어난 가속성은 한 번 주행을 시작하면 멈추기 싫을 정도로 SUV에서 찾아보기 힘든 운전 재미까지 선사했다.

특히 사륜구동 적용으로 큰 덩치에 힘을 골고루 분배해 경사나 회전 구간에서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자랑했다.

제동력은 무게에 비해 민첩했다. SUV의 차체 특성상 제동이 밀리기 쉬운데 이 차량은 제법 단단하게 잘 잡아줬다. 별도의 브레이크 개조 없이 순정 브레이크로 주행하기에 딱히 무리가 없어 보였다.

올 뉴 렉스턴에는 2.2리터 싱글 터보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최고출력 202마력(@3800rpm)과 최대토크 45.0kg∙m(@1600~2600rpm)의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이는 이전 모델보다 각각 15마력의 출력과 2.0kg∙m의 토크가 향상된 힘이다.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11.6km/ℓ로 10%가량 향상됐다.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사진=쌍용차이미지 확대보기
올 뉴 렉스턴 '더 블랙'. 사진=쌍용차
아울러 올 뉴 렉스턴은 △긴급제동보조(AEB) △차선 유지보조(LKA) △앞차 출발 알림(FVSW) △부주의 운전경보(DAW) △안전거리 경보(SDW) △스마트하이빔(SHB) 등 첨단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특히 동급 중 가장 많은 9개의 에어백을 적용해 충돌 사고가 일어나도 운전자뿐만 아니라 탑승객 모두의 안전까지 배려했다.

여기에 차량을 360도 회전하면서 주변을 확인할 수 있는 3차원(3D) 어라운드뷰 기능을 탑재해 주차에 따른 어려움을 없앴다.

올 뉴 렉스턴 4WD의 국내 판매 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럭셔리 3888만 원 △프레스티지 4368만 원 △더 블랙 4975만 원이다.

더 블랙은 선루프와 7인승 모델 옵션을 제외한 모든 옵션이 적용됐으며 출시 고객 40% 이상이 선택할 만큼 선호도가 가장 높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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