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은 더케이호텔에서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와 인천대교를 지나 인천 영종도를 오가는 왕복 약 130km 구간에서 이루어졌다.
뉴 어코드 하이브리드는 SUV인 CR-V와 같은 심장을 가졌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 토크(엔진 회전력) 17.8kg·m를 내는 2.0리터 i-VTEC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32.1kg·m를 발휘하는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엔진과 모터를 합친 시스템 최고출력은 215마력이다.
심장은 같지만 성격은 확실히 달랐다. 차체가 높고 무게가 더 나가는 SUV와 차체가 낮고 가벼운 세단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반응은 CR-V는 부드럽게 움직였지만 어코드는 약간 더 재빨랐다. 급가속을 하면 몸을 뒤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어코드가 더 강했다. 전기 모터 덕분에 초반 가속은 빠른 편이었다.
자동차 하체인 서스펜션(현가장치)도 달랐다. 요철을 넘을 때 CR-V는 위 아래로 움직이는 범위가 넓었으나 어코드는 그보다는 탄탄했다. 굽은 도로를 빠르게 통과할 때 자세가 좀 더 안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