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차량 곳곳에 사용한 카본 소재와 검게 처리한 엠블럼, 그릴과 범퍼 안쪽까지 벌집 모양으로 디자인해 더욱 스포티한 느낌을 줬다.
기자가 스마트 키를 들고 차 문을 열자 아우디만의 '웰컴 라이트'가 화려함을 자랑했다.
차량 측면은 쿠페형 SUV 답게 우아함과 역동성이 묻어있었다. 선명한 캐릭터 라인(차체 측면에 자리 잡은 라인)과 볼륨감 있는 앞뒤 펜더(바퀴 윗부분)는 멀리에서 봐도 존재감이 드러났다. 여기에 거대한 23인치 휠과 거대한 브레이크는 달리는 내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차량 후면의 거대한 스포일러(공기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지붕에 설치한 장치)는 다시 한번 고성능 차량임을 보여줬다. 가로로 길게 뻗은 리어램프(후미등)은 차가 더 넓어 보이도록 도와줬다. RS Q8을 전면에 이어 후면 엠블럼도 블랙으로 처리했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중심으로 꾸며줬고 알칸타라(스웨이드와 유사한 인조섬유)로 감싼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운전석과 조수석 사이 오디오 조작부) 곳곳에 쓰인 카본은 누구나 누릴 수 없는 프리미엄 고성능 차량임을 보여줬다.
차량 실내에는 디스플레이 3개가 자리를 잡았다. '버추얼 콕핏'이라 불리는 계기판과 내비게이션·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확인할 수 있는 중앙 디스플레이, 그 바로 밑에 있는 공조장치 디스플레이다. RS Q8은 디스플레이 화면이 커 시인성과 조작할 때 편의성이 뛰어났고 햅틱 버튼으로 조작도 편리했다.
이 차는 그러나 누가봐도 '괴물급' 차량임에는 틀림없었다. 기자가 가속 페달을 깊이 밟을 때마다 600마력과 81.58kgf.m가 온몸에 전해졌고 막강한 엔진 사운드가 고성능 차량의 존재감을 보여줬다.
차량이 고속화도로에 들어서니 차량의 진면모가 드러났다. 웅장한 차체와 2.5t에 달하는 거구가 그 누구보다 앞으로 치고 나가 여유 있는 가속 성능을 뽐냈다. 주행 안정성도 뛰어났다. 4륜으로 고속에서도 탄탄한 승차감을 선사했다.
또한 이 차량이 갖춘 가변 댐핑 조절식 어댑티브 에어 서스펜션(현가장치)은 차 높이를 최대 90mm 폭으로 조정할 수 있었다. 제원상 기본 차 높이가 212mm이며 다이나믹 모드로 주행하면 최대 40mm 낮아져 다이내믹한 주행을 도왔다.
차량에 탑재된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 또한 실제 주행에서 탁월한 성능을 과시했다. 앞차와 안전한 거리를 유지해주는 어댑티브크루즈 컨트롤은 기자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설정한 차간 거리가 완벽하게 유지됐으며 차 도로 유지 기능은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잘 작동돼 운전자 주행을 편안하게 만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