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인상은 담백하다. 이어 익숙하다. 전면은 볼보를 떠오르게 하는 T자형 주간주행등이 들어간 헤드램프(전조등)와 6각형 모양의 그릴(흡입구)이 자리잡았다. 또한 전기차답게 보닛 아래에도 수납공간이 따로 마련됐다. 여유 있는 공간은 아니었지만, 가방 하나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옆모습은 '이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큰 차체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루프라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폴스타2는 지붕과 트렁크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쿠페형 차량으로, 멀리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실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하는 동안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이 느껴졌다.
실내로 눈을 돌렸다. 물리 버튼이 몇개 없어 당혹스러웠다. 공조 장치 등을 조절하는 버튼도 없었지만, 시동 버튼도 보이지 않았다. 이 차는 운전자가 시트에 몸을 맡기면 자연스럽게 시동이 걸리는 기능이 탑재됐다. 기어를 D로 놓으면 저절로 시동이 켜지며 출발하고, P에 놓고 문을 열면 시동은 자동으로 꺼진다.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408마력과 67.3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7초에 불과하다.
다시 페달을 밟으니, 속도는 빠르게 올라갔다. 10이 채 되지 않았던 숫자는 어느새 70에 가까워졌다. 지난번 시승했던 싱글모터와는 확실히 치고 나가는 힘이 달랐다. 고속에서는 제옷을 입은 마냥 거침 없는 달리기 성능을 자랑했다. 차는 가볍게 바퀴의 회전수를 높이며 앞으로 빠르게 움직였다. 불안함도 없었다. 얼른 이 차를 끌고 서킷에서 힘껏 달리고 싶은 생각이 든 순간이었다.
제동성능 또한 만족스러웠다. 고성능 브레이크인 브렘보 탑재로 페달을 밟는 즉시 차량은 밀리지 않고 멈춰 섰다.
차량을 처음 인도받았을 때 충전은 77%로, 주행거리는 300km였다. 서울대입구에서 첫 번째 목적지인 포천 수원산전망대까지 거리는 77km,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됐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계기판을 확인하니 남은 주행가능 거리는 220km, 배터리 용량은 57%였다.
3km 정도 오차가 있었지만, 겨울철에 주행거리가 빠르게 줄어든다는 점과 공조장치를 여유롭게 사용했음에도 실 주행가능거리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시승을 마치고 반납하기 전 계기판을 확인하니 2박 3일동안 총 361.9km를 주행했으며, 전비는23.2㎾h/100㎞로 나왔다. 회생제동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공식 주행가능거리 334km 이상은 주행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장비는 볼보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 믿음직했다. 차가 많은 도로에서도 앞차와의 거리, 차선 등을 잘 인식했으며, 좁은 골목길에서도 예민한 반응으로 안전운전을 도왔다.
아쉬운 점은 여유롭지 않은 공간과 도어 패널의 버튼조작이었다. 폴스타2는 길이 4605mm, 높이 1480mm, 너비 1860mm, 축간거리 2735mm로 현대차 아반떼와 비교했을 때 높이 60mm, 너비 35mm, 축거 15mm가 더 컸지만, 실제 앉았을 때는 그보다 좁은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