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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QM6 LPe 일상생활 'SUV 끝판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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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시승기] 르노삼성 QM6 LPe 일상생활 'SUV 끝판왕'

조용하고 안락한 주행감...'만족도' 높아
LPG 모델...연료비 절약해 가성비 '엄지 척'
넓은 실내 공간...갖출 건 다 갖춘 편의 장비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1-08-25 08:31


르노삼성 QM6 정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QM6 정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최근 유가가 다시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제품 가격비교사이트 '오피넷'은 이달 23일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1645.19원,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439.52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리터당 1200 원 하던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500 원을 넘어 1700 원으로 치닫는 중이다. 경유 가격도 올해 초 리터당 1100 원에 그쳤지만 지금은 1500 원대에 육박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차량 유지비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LPG(액화석유가스) 차량에 딴 나라 얘기다. 23일 전국 LPG 평균 가격은 리터당 952.64 원으로 1000 원에도 못 미친다.

연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다. LPG 연비는 리터당 9.4~9.5㎞ 수준이다. 연비 효율성을 따져보면 같은 거리를 주행했을 때 LPG 차량이 휘발유 차량보다 평균 22%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LPG차량은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좋은 차량이라고 여길 만 하다.

르노삼성자동차가 내놓은 'QM6 LPe' 모델도 가성비가 훌륭한 LPG차량에 속한다. LPG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M6 LPe는 저렴한 차량 연료비에 차량 내부 공간이 넓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르노삼성 QM6 정면 그릴(흡입구) 모습.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QM6 정면 그릴(흡입구) 모습.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QM6 LPe, 운전자 마음 사로 잡는 '잘 생긴 외모'


'여전히 잘생겼다.'

르노삼성 중형 SUV QM6를 보며 느낀 생각이다. 이 모델은 2016년 국내에 첫선을 보였다. 현재 5년이 지났지만 잘생긴 외모로 여전히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차량 외관 디자인에서 가장 큰 변화는 전면부 그릴이다. 그릴은 자동차 엔진을 식히는 라디에이터에 공기가 들어가 식힐 수 있게 해주는 부품이다. QM6는 '퀀텀 윙'이라고 불리는 신규 그릴로 꾸며져 세련된 모습을 뽐내고 있다.

QM6 전 트림(등급)에 기본 사양인 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전조등)가 다반사 타입(MFR)으로 바뀌었으며 리어램프(후미등)에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순차점등식 방향지시등)이 추가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차량 A필러 하단이 크롬 장식으로 꾸며진 점이 특징이다. A 필러는 차량 앞 유리와 옆 유리 사이 차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기둥을 말한다.

르노삼성 QM6 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QM6 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차량 크기는 길이 4675mm, 너비 1845mm, 높이 1700mm, 축간 거리 2705mm로 경쟁 모델인 현대자동차 투싼, 기아 스포티지보다 길이와 높이가 조금 더 크다.

차량 후면은 후미등 내부 그래픽이 바뀌어 첨단기술을 갖춘 차량 이미지를 풍긴다.

이와 함께 크롬 장식이 범퍼 하단에 설치돼 차량 뒷 모습도 결코 경쟁 차종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

QM6 LPe는 지난 2019년 6월 공식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약 6만 대 넘게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여기에 QM6 LPe는 르노삼성 특허인 도넛탱크식 연료통을 사용했다. 이에 따라 QM6 LPe가 차지하는 연료통 공간이 기존 휘발유나 디젤 모델 연료탱크에 비해 80%에 그친다. 이는 20%만큼 여유공간이 생긴다는 얘기다.

이 차량은 2열 레그룸(무릎 공간)도 289㎜로 동급 SUV 가운데 가장 넓다.

르노삼성 QM6 LPe 모델은 중형 SUV의 넓은 공간과 LPG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유류비 부담이 적은 패밀리 차량으로 적합하다.

르노삼성 QM6 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QM6 측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힘 약한 LGP 차량' 편견 깬 엄청난 주행감....고속 주행에도 차량 정숙성 '엄지 척'

기자가 21일 시승한 QM6 LPe는 국내에서 유일한 LPG SUV 차량이다. 이 차를 받아 이틀 간 약 600km를 주행했다.

QM6 LPe는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회전력) 19.7kgf·m에 무단 자동변속기(CVT)가 적용돼 엄청난 주행감을 뽐냈다.

무단 변속기(CVT)는 차량이 속도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줬다. 특히 차량 주행 도중 변속기 속도를 올리는 과정에 간혹 차량이 튕기는 현상이 있는데 QM6 LPe는 그런 모습은 없었다.

LPG 차량은 힘이 약하다는 편견과 달리 QM6 LPe는 가솔린 모델과 비교해 최고출력은 4마력, 최대토크는 0.7kgf·m 밖에 차이 나지 않았다.

고속 주행에 따른 정숙성도 일반 가솔린 차에 비해 차이가 없었다.

자동차 실내에서는 에어컨 소리를 제외하고 별다른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가속 페달을 밟자 차량이 부드럽게 출발했다. 차량 스티어링 휠 감각도 묵직해 안정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르노삼성 QM6 후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르노삼성 QM6 후면 모습.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가속페달을 깊이 밟아 속도를 내보니 아쉬운 점들이 조금씩 눈에 띄었다. 차량 추월,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 필요한 순간적인 힘이 다소 처지는 듯했다.

차가 시속 80~90km로 달리다 속도를 더 내면 엔진이 반 박자 정도 뒤늦게 반응했다. 또한 RPM(엔진 회전수) 게이지가 크게 올라 엔진 소리가 커진 점이 다소 귀에 거슬렸다.

그러나 브레이크를 밟자 차량이 부드럽게 멈춰 운전을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해줬다.

결국 QM6 LPe는 LPG를 연료로 사용해 차량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고 고속 주행에서도 놀라운 성능을 자랑하며 가솔린 차량보다 적재공간을 더 활용할 수 있는 ‘3박자’를 고루 갖춘 차량인 셈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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