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지난 16일 AMG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미디어 대상으로 서킷 체험 맛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고객 대상으로 진행하는 행사로 기존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에서 ‘AMG 익스피리언스’로 프로그램 명을 변경했다. 조금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했다.
서킷에서 본격적으로 체험해볼 수 있었던 차는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MATIC, 더 뉴 메르세데스-AMG GLB 35 4MATIC, 그리고 더 뉴 메르세데스-AMG 35 4MATIC 세단 모델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 만큼 빠른 진행이 이어졌다.
우선 2인 1조로 탑승한 차량은 GLB 35였다. 출발 전 제원부터 살펴보면 이 차는 2.0 가솔린 직렬 4기통 터보 엔진에 DCT 8단 트랜스미션을 장착하고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을 돌리며, 바퀴에 전달되는 최고출력은 306마력/6100rpm, 최대토크는 40.8kg·m/2500-4000rp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5.5초에 불과하다.
AMG 전투부대 정예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약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하지만 타이어를 달구는 몇 바퀴의 라운딩 이후 곧 이는 기우로 바뀌었다. 생각보다 가벼운 몸놀림과 터지는 배기음이 조수석에 앉아 있는 기자에게까지 흥분감을 고조시키기에 충분했다. 살짝 높은 시트 포지션으로 스포티한 느낌이 반감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대신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초기 가속 느낌을 조금 더 부드럽고 강한 느낌으로 만들어준다.
본격적으로 운전대를 잡은 건 A35 4MATIC 세단이다. 역시, 서킷을 달리는 데 중요한 것은 콤팩트, 그리고 경량화와 낮은 자세다. A35는 서킷에서 운전의 재미를 볼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 파워트레인과 제원은 방금 탔던 GLB 35 4MATIC과 같지만, 퍼포먼스는 천차만별이다. 2.0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306마력, 40.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변속 역시 8단 DCT로 된다. 이 차의 가벼운 무게는 제로백에 있어 GLB 35보다 0.7초가 더 빠를 수 있도록 해준다. 가장 기분 좋은 부분은 바닥과의 밀착감이다. GLB에서는 살짝 부족했던 부분. 안정적인 자세로 슬로우 인, 패스트 아웃 기술을 구현하며 코너를 공략하는 건 꽤 즐거운 일이다.
다음은 하이라이트라고도 할 수 있는 GLC 43 4MATIC이다. 지난달 출시돼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이날 GLB에서 찾았던 부족한 점을 철저하게 보완해줄 수 있는 차이기도 했다. 앞서 탔던 GLB 35와 A35 4MATIC 세단과 마찬가지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퍼포먼스 만큼은 ‘43’이라는 레터링이 암시하듯 더 강력하다. 파워트레인은 우선, AMG 스피드 시프트 MCT 9단에 철저한 관리하에 만들어진다는 AMG 2.0 4기통 M139 엔진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421마력, 51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시간은 4.8초, 최고속도는 역시 250km로 제한돼 있다. 이 차에서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GLB의 가벼움을 보완하는 강력한 무게감, 육중한 무게를 감당해내는 강력한 퍼포먼스,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AMG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이었다. 한 가지 더하자면 강력한 퍼포먼스에 자신감이 부풀 수 있도록 돕는 훌륭한 제동력도 갖췄다.
추가로 진행된 이벤트로는 G63으로 체험하는 가상 오프로드, 그리고 국내 44대만 판매된다는 G63 그랜드 에디션의 실물 전시, 가장 최근에 출시된 더 뉴 메르세데스-AMG S63 E 퍼포먼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택시 드라이브였다. 마지막으로 A35 4MATIC 세단으로 슬라럼도 즐겼는데, 이 모든 것이 일반 고객이 퇴근 후 즐길 수 있는 야간 주행 프로그램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