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의 주연(?) 자동차는 ‘드로리안’이다. 하지만 2045년 배경을 돋보이기 위해 스티븐 스필버그는 르노 ‘트위지’, 미쓰비시 ‘아이미브’, 닛산 리프를 선택했다. 이 차량들은 기존 디자인에서 큰 변화 없이 영화에 등장하며 ‘전기차’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재 트위지는 르노삼성이 수입 판매한 르노의 4륜 초소형 전기차로, 이미 유럽 시장에선 신개념 운송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가정용 220V 콘센트를 이용해 3시간 반이면 6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김대훈 기자의 쏙카:영화 속 자동차 이야기] 레디 플레이어 원에 나오는 차들...드로리안, 트위지 등
이미지 확대보기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등장 전기차 (좌) 미쓰비시 아이미브 (우) 닛산 리프
닛산 리프는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지난 2010년 일본과 미국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유럽으로 확산되며 전기차 부문에서 판매 1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 닛산은 1회 충전으로 400km까지 주행 가능한 리프 2세대를 내년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쓰비시 아이미브는 지난 2009년 가솔린 소형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전기차로 2륜구동(2WD) 4인승 차로 최대 속도는 시속 130km다. 한 번 충전으로 약 160km를 주행 가능하다.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을 마치며
영화를 본 뒤 느낌은 ‘부럽다’였다. 1981년에 생산된 ‘드로리안’은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으며 현재 판매중인 전기차는 미래시대 소품으로 제격이었다는 점이다.
4-50대가 영화를 본다면 옛 향수를 자극하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건담 로봇도 나오고 터미네이터가 쇳물에 들어가며 엄지척하는 장면 등 여러 가지 재미있는 요소들을 잘 버무려 놨다.
젊은 세대들의 이야기를 다룬 것 같지만 결국 현실에 충실한 삶이 성공의 길이라는 나름대로의 교훈도 전달한다.
결국 드로리안과 트위지 등의 자동차의 역할은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 동행하는 소품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