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소비자의 차량 구매에 영향을 미칠까? 일반적이진 않지만 내 주변에서 벌어진 일이다. 바로 동료가 ‘미니(MINI)’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 [영화쏙카]는 동료가 ‘미니(MINI)’를 선택하게 만든 결정적인 영화 <이탈리안 잡>을 살펴본다.
◇ 영화<이탈리안 잡> = MINI 공식
영화<이탈리안 잡>은 한국말로 번역할 경우 ‘이탈리아에서 한탕’ 정도로 보인다. 이는 범죄자들이 모여 무언가를 강탈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영화 장르로 ‘하이스트 무비(heist movie)’라고도 한다.
영화 <이탈리안 잡>은 1969년에 제작된 원작과 2003년 리메이크 된 두 편의 영화가 있다. 동명의 영화 <이탈리안 잡>은 적어도 한 번은 배경인 이탈리아가 등장하고 ‘미니’ 또한 각각 등장한다.
1969년에 개봉된 원작 <이탈리안 잡>은 미니 브랜드에게 큰 의미를 갖는 영화다. 그 이유는 ‘미니’란 공식명칭이 영화 <이탈리안 잡>을 통해 시작됐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미니는 ‘모리스 마이너’ 또는 ‘오스틴 세븐’이란 이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2003년 리메이크 된 영화 <이탈리안 잡>에서도 원작처럼 미니가 등장한다. 시간이 흐른 만큼 영화 속에는 신형 미니가 출연한다.
◇MINI의 탄생 배경 그리고 지금
미니의 탄생배경은 1956년 제2차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 때문이다. 이로 인해 자동차 메이커들은 초소형 자동차를 생산하기 시작됐다. 이 때문에 초소형 차량인 미니는 공간 확보와 연비를 고려해 제작됐다.
이후 레이서 존 쿠퍼가 개조한 미니를 몰고 랠리 대회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두자 미니는 경제성과 성능까지 인정받게 된다. 이후 미니는 존 쿠퍼의 이름을 이용해 ‘존 쿠퍼 웍스’라는 고성능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미니는 지난 1994년 BMW에 의해 인수되며 소형차 브랜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지난 2001년 재탄생된 ‘미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강력한 드라이빙에 중점을 뒀다. 기존 미니의 디자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델로 꼽니다.
2006년 11월 미니는 이전 모델에 비해 볼륨을 높인 2세대 미니를 발표한다. 당시 미니는 푸조 시트로엥과 공동 개발한 4기통 엔진을 사용했으며 ‘쿠퍼S’ 이외에도 쿠퍼D란 디젤 라인업도 함께 추가했다.
이후 2세대 미니는 클럽맨, 컨트리맨, 페이스맨, 로드스터 등 다양한 모델로 확장됐다. 2014년 미니는 승차감, 편의성 등을 대폭 개선한 풀 체인지 3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현재까지 생산된 미니 중 가장 큰 3세대 모델은 아날로그 및 레트로 감성을 즐기던 소비자로부터 반감을 갖게 만들기도 했다.
영화 <이탈리안 잡>은 15년 전에 만들어졌다. 강산이 한 번하고 반이 변한 시간이다. 가끔 케이블TV 또는 IPTV에서 영화 <이탈리안 잡>을 볼 때 한 가지 드는 생각은 ‘미니는 촌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길에서 10년 전 미니를 발견해도 어색하지 않은 듯한 느낌과 동일하다.
길거리를 지나다 미니을 보면 한번쯤 <이탈리안 잡>을 떠올려보고 영화를 봐도 좋을 듯 하다. 멋진 여배우도 등장한다. 개인적으론 미니와는 안 어울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