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은 전기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리튬을 중국 간펑그룹과 향후 10년간 공급받기로 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중국의 두 번째로 큰 리튬 생산 업체인 간펑과 10년 간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향후 10년 동안 70종류 이상의 순수 전기자동차 모델을 제조할 수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호주의 스몰캡스 등 외신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최근 간펑리튬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간펑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폭스바겐의 모든 모델에 22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다.
종전 생산목표 1500만대보다 늘어난 것으로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폭스바겐의 목표를 의미한다. 폭스바겐그룹 조달담당 이사인 스테판 소메는 "우리가 간펑과 체결한 장기 협약은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전략적 중요성을 갖고 있다. 초기 단계에서 우리가 수요를 충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르쉐,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시트, 스코다, 부가티 등 12개의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폭스바겐은 지난해 향후 10년간을 전기차의 공격적 생산기간으로 삼았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6개 공장에 조립 용량을 확장하고 거의 매달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12개의 자동차 브랜드에서 50종류의 배터리-전기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 회사 마이클 베커 기업 구매 담당 책임자는 "간펑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아 용량 및 비용 계획을 위해 안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는 원자재 산업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고전압 배터리 밸류 체인을 통해 공동 시너지를 확인하고 확립하는 데 중점을두고 있다"고 말했다. 베커는 "리튬 공급 장치 외에도 폭스바겐과 간펑이 배터리 재활용 및 고체 배터리와 같은 향후 주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리튬 화합물 생산 업체인 간펑은 연 10억t 규모의 리튬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는데 5억t 규모의 생산 설비를 추가로 건설하기로 했다. 간펑은 현재 전 세계의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위해 20개 이상의 리튬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업계 표준 생산 공정을 단축하고 출시를 가속화 할 수 있는 리튬 배터리를 위한 획기적인 기술을 개발했다.
애널리스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 자동차 판매량은 2012년 120만대에서 2017년 300만대로 증가하는 등 연평균 19%의 성장률을 보였다. 2022년에는 860만대로 증가할 전망이어서 간펑 같은 회사의 배터리 금속 생산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으로 리튬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였으며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리튬 생산 및 수출에 많은 투자를 시작했다. 지난 2년간 남미의 리튬 채굴 사업에 42억 달러를 투자해 같은 기간 일본과 한국 기업의 거래량을 넘어섰다.
현재 중국 기업은 전세계 리튬 생산량의 거의 절반과 전기 배터리 생산 능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