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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2인자’ “새차 출시 앞두고 르노삼성 노조 파업 끝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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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그룹 ‘2인자’ “새차 출시 앞두고 르노삼성 노조 파업 끝내야”

모소스 부회장 “부산공장 생산비용 대비 경쟁력 떨어져” 지적

김민구 기자

기사입력 : 2020-01-30 11:40

호세 비센테 데로스 모소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29일 부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호세 비센테 데로스 모소스 르노그룹 부회장이 29일 부산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르노삼성자동차 대주주인 프랑스 르노그룹 ‘2인자’가 파업으로 멈춘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29일 방문해 노사협상을 마무리 지어 파업을 끝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부산공장 생산비용이 르노그룹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이지만 경쟁력은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노그룹에서 제품 제조·공급을 총괄하는 호세 비센테 데로스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 부산공장을 방문해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경영진과 면담했다.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 노동조합 관계자들과는 따로 접촉하지 않았다.

르노그룹 2인자가 부산에 온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는 르노삼성이 ‘생산절벽’ 위기에 놓여 있음을 우려하는 그룹 우려를 반영한 대목이다.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 "3년 전에는 (부산공장이) 코스트(생산비용)나 공급능력 등이 그룹 내에서 우수한 수준"이었다며 "현재는 파업문제로 생산비용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차 준비를 앞둔 상황인 만큼 임금협상이 빨리 마무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은 현재 콤팩트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 ‘XM3’의 유럽 수출물량 확보 등 공장 가동의 사활이 걸린 현안을 안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회사 재건을 이끈 수출 효자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닛산 로그’ 위탁 생산이 끝나 일감부족사태에 시달리고 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은 닛산 로그를 연 10만대 위탁 생산해왔다. 이는 부산 공장 수출물량 절반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

그러나 닛산 로그의 위탁생산은 오는 3월 모두 끝나 후속물량 확보가 절실하다.

프랑스 르노그룹은 지난해 'XM3' 유럽 수출 물량을 부산공장에 배정할 계획이었지만 노조 파업 등을 이유로 결정을 미뤘다.

모소스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르노삼성 부산공장을 방문했을 때 파업을 문제 삼으며 "부산공장 생산비용은 르노그룹 공장 중 최고 수준이며 생산비용이 더 올라가면 미래 차종과 생산 물량 배정에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르노삼성 노사는 최근에도 임단협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노조는 지난해 12월20일부터 파업을 벌여오다 최근 잠정 중단했으며 다음달 4~7일 2019년 임단협 집중교섭을 앞두고 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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