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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코로나19 여파 전 세계 공장 절반 '가동 중단'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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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코로나19 여파 전 세계 공장 절반 '가동 중단' 우려

이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0-02-2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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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닛산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부품 조달에 차질이 생겨 전 세계 공장의 절반가량을 가동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닛산은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공장에게서 브레이크 호스와 에어컨 제어장치 등 800개 이상의 부품을 공급받아 전 세계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는데, 21일이 지나면 이들 부품의 재고가 소진될 전망이다.

후베이성 정부는 21일부터 대부분의 공장의 재가동을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를 감안할 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닛산은 부품 부족이 계속되면 오는 23일 일본 생산을 중단하는 것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와 미국, 영국, 인도, 멕시코, 러시아 공장의 생산 중단도 잇따를 전망이다.

자동차는 휴대전화의 100배인 3만 개가량의 부품으로 구성돼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부품 공급망에 곧바로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IHS 마킷은 코로나19로 인해 자동차 생산이 170만 대가량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닛산은 지난 14~17일 이미 부품 조달 차질로 일본 규슈 공장의 가동을 멈춘데 이어 가동중단을 오는 24일로 다시 연장할 예정이다.

후베이성은 닛산의 중국 합작 기업 둥펑자동차가 있는 곳이어서 닛산의 타격은 더 크다.

닛산은 2018년 카를로스 곤 전 회장 체포의 충격도 아직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익이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지고 주가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으로 낮아진 상황이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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