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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해 1분기 매출 소폭 상승 '신차 판매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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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올해 1분기 매출 소폭 상승 '신차 판매 효과'

1분기 매출액 17.1%↑, 영업익 25.2%↓, 경상익 70.2%↓, 당기순익 59%↓
2분기 실적 악화 본격화, 수요 감소 불가피 전망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4-24 14:03

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 본사 전경. 사진=기아차
기아자동차가 올해 1분기(1~3월)에 우호적 원-달러 환율과 신차 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요인으로 매출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4일 서울 양재동 기아차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을 열고 올해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한 14조566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45억 원(25.2%↓), 경상이익은 2819억 원(70.2%↓), 당기순이익은 2660억 원(59.0%↓) 등으로 집계됐다.

1분기(1~3월)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도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1.1% 증가한 11만6739대, 해외에서는 2.6% 감소한 53만1946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1.9% 감소한 64만8685대를 기록했다.

해외 주요 권역별로는 ▲북미권역에서 전년 대비 8.9% 증가한 19만3052대 ▲유럽권역에서 10.1% 감소한 11만7369대 ▲중국에서 60.7% 감소한 3만2217대 ▲러시아, 아프리카/중동, 중남미 등 기타 시장에서 2.4% 감소한 19만4272대를 판매했고 ▲인도는 3만9677대를 기록했다.

국내는 2월 부품 수급 문제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나 이후에는 부품 수급 정상화에 나서며 셀토스, 신형 K5 등의 신차 효과로 판매가 증가했다.

기아자동차 로고. 사진=기아차이미지 확대보기
기아자동차 로고. 사진=기아차


매출 원가율은 전년 대비 2.4%포인트 높은 84.5%를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일회성으로 반영된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를 제외하면 전년과 유사한 비중을 유지했다.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노력과 신차 판매 확대에 따른 매출액 증가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2.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45억 원을 달성했으나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해 일시적 영업이익 증가가 발생한 지난해보다는 25.2%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7%포인트 감소한 3.1%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1분기 중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해외법인 등 관계사 손익 악화로 지분법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원-달러 기말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 관련 손실 등이 더해지며 2819억 원에 그쳐 전년 대비 70.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9.0% 감소한 266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주요 지역 공장 가동과 판매 중단이 시작되면서 2분기에는 심각한 경영 악화가 우려된다"며 "상황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신차를 앞세워 판매 감소 최소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최근 지속된 주요 국가 간 무역 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급격한 수요 감소가 더해져 올 한해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영 여건을 전망했다.

이러한 가운데 기아차는 신차 중심의 판매 역량 집중, 불확실한 상황에 대한 탄력적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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