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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불붙나?...조현식 부회장 입장문에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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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형제의 난' 불붙나?...조현식 부회장 입장문에 주가 '급등'

정준범 기자

기사입력 : 2020-08-25 13:2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차트  자료=NH투자증권 HTS이미지 확대보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가차트 자료=NH투자증권 HTS
25일 증권시장에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권 다툼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이날 12시 39분 현재 전일대비 9.74% 상승한 3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은 25일 첫 입장문을 내고 “아버지 성년후견 절차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형제의 난이 현실화한 것이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25일 조현식 부회장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조 부회장은 "최근 아버님이신 조양래 회장님에 대한 성년후견심판청구 이후 가족의 일원이자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의 주주로서 많은 고민을 해 왔다"며 "현재 진행중인 성년후견심판절차에 가족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왼쪽)과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당초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인 사람은 장녀 조희경(54)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다.

조 이사장은 조현식(50)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대표이사 부회장과 조현범 사장의 누나다.

조양래 회장은 슬하에 2남 2녀를 뒀다. 첫째 딸 조희경 이사장과 둘째 딸 조희원(53) 씨, 셋째 아들 조현식 부회장과 막내아들 조현범 사장 등이다.

조 이사장은 지난 6월 30일 아버지 조 회장을 상대로 성년후견 개시 심판을 서울가정법원에 청구했다.

조 회장의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전량 매각이 건강한 정신 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의한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였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6월 26일 막내 조현범 사장에게 자신이 가진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주회사 지분 23.59% 전부를 블록딜(증시 마감 후 대량매매) 방식으로 넘겨줬다.

당시에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지만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측은 형제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이라며 분쟁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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