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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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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SK이노베이션과 전기차 배터리 ‘동맹’

배터리 판매·재사용 등 다방면에서 협업
“전기차 생애 전 과정서 협력 체계 구축”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09-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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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와 SK이노베이션(이하 SK이노)이 전기차 배터리 판매부터 관리, 재사용과 재활용까지 전 과정에서 포괄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현대·기아차는 8일 SK이노와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협력하는 한편 배터리 관련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자동차 제조사와 배터리 업체 간 협업 체계를 검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SK이노와 맺은 동맹에 대해 단순히 배터리 제조사가 자동차 회사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는 현대·기아차가 개발 중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사장)은 “SK이노와의 협력은 모빌리티-배터리사(社) 간 협력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의 첫 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는 물론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사는 배터리 재활용에서 생산으로 이어지는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소재 공급 안정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전기차와 배터리를 재사용할 수 있는 최적의 설계 방법을 모색한다.

현대·기아차와 SK이노는 우선 기아 ‘니로 EV’에 탑재되는 배터리팩을 수거해 재사용 가능성 검증에 나섰다. 수명이 줄어 차량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워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하는 ‘재사용’이나 폐배터리로부터 리튬, 니켈, 코발드 등 금속을 추출해 배터리 제조에 쓰는 ‘재활용’ 등이 구체적 방안이다.

이후에는 현대차그룹과 SK그룹 관계사가 보유한 사업 인프라와 역량을 결합해 양사 간 협업 성과를 다방면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동섭 SK이노 배터리사업대표는 “양사는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 배터리 전후방 밸류 체인(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등 궁극적으로 그린뉴딜과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 산업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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