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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노조에 2년 주기 임단협 제안 "원성만 가득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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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한국지엠, 노조에 2년 주기 임단협 제안 "원성만 가득 키웠다"

노조 "터무니 없는 제안...상식 이하다"

김현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9-11 19:01

한국지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노조측에 2년 주기의 임금협상을 제안했다가 노조의 원성만 가득 키웠다.

11일 한국지엠 노조에 따르면 한국지엠 사측이 지난 10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임금협상 2년 주기의 계약 내용을 담은 1차 제시안을 내놨다.

사측은 회사 경영 실적과 무관하게 성과급으로 올해 170만 원, 내년 200만 원을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노조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액수라며 반대했다.

노조는 내부 소식지를 통해 "사측 제시안에 노조의 불만 전화가 끊이질 않고 있다"라며 "고작 170만 원의 성과급이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앞서 상급 단체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침에 따라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 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그러나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경영 악화가 극심해져 올해와 내년까지 상황을 검토하고 이후 지불 여력 내에서 합의 수준을 논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측은 "2년 주기로 임금협상을 열면 매년 교섭으로 소비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라며 "차라리 그 시간에 생산과 판매 등에 집중해 경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시한 성과급에 더해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면 내년 8월에 100만 원을 추가 지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사측은 "우선 2년 주기 입금협상을 진행하고 경영 정상화에 몰두해 흑자전환에 돌입하면 다시 협상 주기를 논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사측의 제안 배경에는 현재 매년 교섭을 하는 국가가 일본과 한국뿐으로 독일과 미국은 4년, 스페인은 3년 단위로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노사분쟁을 피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파업과 태업 등을 줄이겠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노조는 "상식 이하의 제시"다라고 지적하며 교섭 결렬을 선언해 향후 노사간의 결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한국지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8월 총 28만754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6%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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