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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운전문화, 코로나 이후 "젊은층·남성·시골 중심으로 과격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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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운전문화, 코로나 이후 "젊은층·남성·시골 중심으로 과격해졌다"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0-05 08:16

미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보고서. 사진=NHTSA이미지 확대보기
미 연방 도로교통안전국의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보고서. 사진=NHTSA
“차를 몰고 나오는 사람은 줄었지만 차를 모는 태도는 불량해졌다”

미국 교통부 산하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의 골자다.

바꿔 말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 미국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다소 줄었으나 젊은 세대의 운전문화는 많이 이탈하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이하 현지시간) 자동차전문매체 카앤드라이브에 따르면 NHTSA은 이날 발표한 2020년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현황 보고서에서 “대도시보다 전원 지역을 중심으로 젊은 나이의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이나 약물에 취해 운전 하는 등의 위험운전을 저지르는 사례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안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자동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만6650명으로 1만6988명을 기록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소폭이지만 2% 감소했다. 이는 같은 코로나 사태로 유동 인구가 급감하면서 자동차주행거리(VMT)도 전년 동기 대비 17% 가까이 대폭 감소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수치다. 도로에 나온 차가 급감한 만큼 사고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고서에 따르면 안전벨트 착용의무 위반자도 늘었고 음주운전이나 약물 흡입과 관련한 교통사고 사망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중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음주운전과 관련해 사망건수의 비중은 전년 동기의 21.3%에서 26.9%로 증가했고 대마초류와 관련한 사망사고 건수의 비중 역시 21.4%에서 31.2%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 이후 위험한 운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주로 18~34세 사이의 젊은 층과 남성, 그리고 전원지역 거주자에서 도드라지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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