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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베를린 공장 위기 '일등공신 배척에 테슬라로 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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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베를린 공장 위기 '일등공신 배척에 테슬라로 이직'

테슬라, 이직여부 확인 회피…베를린공장 책임자 자리 비워져 있어

박경희 기자

기사입력 : 2020-11-12 10:23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메르세데스-벤츠 로고. 사진=로이터
메르세데스-벤츠 베를린 엔진제조공장의 책임자가 테슬라로 이직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 금속노조(IG Metall)는 이날 중국의 다임러공장의 제조능력을 끌어올리고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장 경험이 풍부한 제조기술자중 한명인 르네 레이프(Rene Reif)가 맡았던 공장책임자를 벤츠가 지명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레이프는 베이징 벤츠(Beijing Benz Automotive Co. Daimler)의 합작사의 엔지니어링 및 제조 책임자였다. 다임러의 중국합작사는 약 48만대의 자동차 제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기차 메르세데스-벤츠 EQC 제조에 돌입했다.

테슬라는 베를린 근교에 건설중인 기가팩토리의 새로운 매니저를 찾았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지만 텍사스, 독일, 중국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 또는 확장하는 등 제조시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달 브란데브루크주의 그룬하이데(Gruenheide) 테슬라공장 책임자가 자리를 떠났다고 전했다.

다임러는 이날 파워트레인을 제조하는 메르세데스-벤츠 베를린공장의 매니저였던 레이프가 자신의 요청에 따라 연말에 조기퇴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독일 금속노조는 규제당국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억제하고 자동차의 수요가 코로나19 팬데믹에 휩쓸려 있기 때문에 기존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연소엔진기술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는 사실을 우려했다.

독일 금속노조는 메르데세스공장 앞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면서 다임러에 공장의 미래를 보증하는데 도움이 될 해결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노조는 다임러 매니저가 비용절감 계획을 밝혔으며 베를린 공장의 미래가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다임러는 독일 카멘츠(Kamenz)의 메르세데스-벤츠 배터리 제조공장을 이끌고있는 클레멘츠 도브라와(Clemenz Dobrawa)가 이달 초 함부르크와 베를린의 메르세데스-벤츠공장의 운영을 맡았다고 말했다.

다임러는 베를린 공장이 ‘일렉트릭 퍼스트('Electric First)' 전략을 위해 재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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