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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대형 픽업 '타이탄' 전기차 버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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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대형 픽업 '타이탄' 전기차 버전 만든다

이혜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1-24 08:56

닛산의 북미시장용 풀사이즈 픽업트럭 타이탄.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닛산의 북미시장용 풀사이즈 픽업트럭 타이탄. 사진=
일본 닛산자동차의 북미시장용 대형 픽업트럭인 타이탄이 전기차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드라이빙에 따르면 닛산차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헤라큘레스와 손을 잡고 타이탄의 전기차 버전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닛산은 기존 타이탄에 배터리를 비롯한 헤라큘레스의 전기 구동계를 탑재하는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헤라큘레스가 자체 개발한 전기차의 판매와 관련해서도 전략적으로 제휴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 과정을 잘 아는 소식통은 “양사가 현재 이 문제에 관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면서 “다만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또다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가 아마존과 손잡고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고 수소전기차업체 니콜라가 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GM과 제휴를 맺는 등 기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업이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닛산차도 이에 합류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닛산차가 타이탄의 전기차 버전 개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이유는 타이탄의 저조한 판매 실적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도 있다. 경쟁업체의 동급 모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강한 것도 아니고 가격대가 비슷한 상위 모델보다 엔진 출력도 떨어져 시장의 반응을 얻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닛산차도 이를 인정하고 대대적인 차량 업데이트가 있을 것이라고 지난해부터 예고한 바 있으나 양사가 진행 중인 협상을 감안하면 그 업데이트가 타이탄의 전기버전 개발로 귀착되는 모양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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