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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전기차·자율주행·수소 '삼각편대'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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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슈

현대차, 전기차·자율주행·수소 '삼각편대' 구축

2040년까지 전라인업 전동화
수소 솔루션 더한 '新2025 전략' 발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 선보여
2025년까지 60조 투자…영업이익률 8% 목표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2-11 08:57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사업 청사진인 '2025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이미지 확대보기
이원희 현대자동차 사장이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2020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래 사업 청사진인 '2025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10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추가한 새로운 '2025 전략'을 내놨다.

기존 2025 전략에 포함된 전기차, 자율주행 등 모빌리티 제품·서비스에 더해 수소연료전지가 공식적으로 더해지면서 향후 현대차를 이끌 '삼각편대'가 구축됐다.

현대차는 이날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수정 2025 전략'을 발표했다.

이원희 현대차 사장은 기존 2025 전략 실행 첫해인 올해 사업 성과에 대해 "전기차 판매 글로벌 톱(TOP)3 달성, 세계 최초 수소상용차 출시 등 미래 시장 변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한 한 해였다"라고 평가했다.

이원희 사장은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이라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하락 최소화와 주요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 노력을 이어왔다"라며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새로운 2025 전략은 앞서 올해 초 발표된 내용에 많은 부분이 보강됐다. 기존 2025 전략은 글로벌 전기차 점유율 확대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이 핵심이다.

◇ 'HTWO' 공개…2030년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 기 판매


기존 2025 전략과 가장 큰 차이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이 추가됐다는 점이다.

현대차는 이날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브랜드 'HTWO(에이치투)'를 공개했다.

HTWO는 수소 분자식 'H2'와 '인류(Humanity)'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수소 원자 두 개가 모여 수소 분자 하나를 구성하는 것처럼 수소(Hydrogen)와 인류라는 두 개의 축을 결합함으로써 인류에 유의미한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현대차는 HTWO 브랜드 론칭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유럽, 미국, 중국 등 4대 거점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오는 2030년 수소연료전지 70만 기를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추면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통해 자동차, 선박, 열차, UAM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에 적용할 수 있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 2024년 '자율 주차·복귀' 상용화, 2026년엔 화물용 무인항공기 출시


기존 2025 전략에 담겼던 전기차·자율주행 관련 사업도 한층 구체화됐다.

우선 전기차 충전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1년까지 국내에 초고속 충전소 20곳을 직접 구축한다. 유럽에는 벤츠·BMW 등과 함께 투자한 초고속 충전 인프라 기업 '아이오니티'를 통해 충전 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내년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순수 전기차와 기존 플랫폼을 활용한 파생 전기차를 출시하며 '고급 친환경차' 시장을 노린다.

자율주행 부문은 내년부터 낮은 단계인 레벨 2 자율주행 기술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기능을 추가하고 2022년부터는 한 단 계 높은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한다.

이어 2024년에는 자동차가 알아서 주차를 하고 운전자가 호출하면 되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이 상용화된다.

2025 전략 핵심 중 하나인 UAM은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구동장치)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항공시스템(UAS) 출시를 시작으로 2028년 '완전 전동화 UAM'을 내놓는다. 2030년대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가 실현될 예정이다.

◇ 코로나 여파에도 투자 수준 유지…영업이익률 8% 목표


현대차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역량 확보에 2025년까지 총 60조 1000억 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해 12월 발표했던 투자 계획(61조 1000억 원)보다 1조 원 축소된 금액이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수익 감소 등을 고려하면 투자 수준을 대체로 지켜냈다는 평가다. 구체적으로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투자 규모는 36조 6000억 원으로 감소했으나 미래 역량 확보 투자액은 23조 5000억 원으로 늘어났다.

다만 2025년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 8% 목표는 유지했다. 올해 1~9월 자동차 부분 영업이익률은 3.7%였다. 내년 목표치는 4~5%다.

이원희 사장은 "적극적인 수익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중장기 투자를 이어나가 미래에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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